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 천천히, 조금씩, 다 같이 행복을 찾는 사람들
나유리.미셸 램블린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따루 살미넨은 핀란드인이다.미수다에 출연하면서 핀란드에 대해 조금씩 관심가지게 되었으며, 핀란드는 어떤 나라일까 궁금해졌다. 이런 모습은 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핀란드 열풍을 불러왔다.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핀란드에도 있으며, 우리와 다른 그들의 삶을 우리가 도입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우리 것으로 가져오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으며, 과거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문화를 복원해야만 가능하다.


이 책을 쓴 저자 나유리는 핀란드 국비 장학생이며, 핀란드에서 박사과정을 거치고 있다. 핀란드에 살면서 그들의 삶은 어떤지 알게 되었으며, 그들의 독특함을 느끼게 된다.500만의 핀란드 인구중에서 수도 헬싱키는 대한민국 6대 광역시보다 더 적은 60만의 인구를 가진다.핀란드와 한국의 차이는 여름은 짧고 겨울이 길다는 점이며, 혹독한 추위 속에서 그들은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핀란드와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자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였다. 대한민국은 도심에 야생동물이 지나가는 걸 허용하지 않으며, 도심 속에서 숲은 인위적이며 관상용에 지나지 않는다.반면에 핀란드는 자연을 먼저 생각하였으며, 야생동물에 대한 배려를 우선시한다. 그들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개를 먹은 것에 혐오감을 느끼는 건 그들의 자연을 우선하는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핀란드에는 동물을 사고 파는 팻숍이 없으며, 동물은 경제적 가치가 아닌 인간이 함께 공존해야 하는 소중한 존재이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낭비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비싼 물가를 자랑하는 핀란드이지만 그들의 삶 속에는 사회적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으며,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세금에 대한 관점, 교육에 대한 관점, 이 두가지는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세금을 줄이는 것에 대해 반대하며, 자국인보다 외국인을 우선하는 정책을 만들고 있다. 교육에 있어서 점수를 매기고, 서열을 확인하는 모습은 핀란드엔 없으며,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서로간의 서열구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학생들간의 협력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며 학교와 학교간의 협력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결국은 핀란드와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가정과 학교 교육이다. 나이에 맞게 그 수준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는 핀란드와 달리 우리는 선행교육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아이들이 수업에 뒤쳐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교육에 대한 또다른 경제적 이익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으며, 사교육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남녀가 결혼하여,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돈이 많더라도, 한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을 부부가 감당하지 못하고,한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 현실 속에서 핀란드의 사회적인 구조와 그들의 모습을 우리것으로 가져오기란 현실적인 제약이 상당히 많다. 우리가 핀란드를 배우려 하는 목적, 그들을 배움으로서 우리에게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지 않을까 하는 또다른 욕심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핀란드의 문화를 우리 것으로 빨아들이는 것보다 일회적인 소비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저자는 핀란드에서 유학을 통해 수많은 피드백을 얻게 된다. 한국과 핀란드의 서로 다른 정서, 그들의 혹독한 추위는 서로가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문화를 잉태하였다. 대한민국 또한 과거엔 가난과 추위 속에서 혹독한 삶을 살아왔으며, 지금은 경제발전으로 인해 벗어나고 있다. 과거의 사회적 공동체는 점차 해체되고 있으며, 경제적 이익에 따른 일회적인 공동체가 형성되며, 불안 속에 노출되면서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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