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션 코리아 어떻게 이룰 것인가? - 21세기 융복합산업의 본질과 혁신의 길
신재원 지음 / 휘즈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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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20세기 우리가 보았던 발명품은 기술의 혁신과 신기술의 등장이 대부분이었다. 엘리베이터가 등장하면서 우리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었고, 좁은 면적에 많은 사람이 살 수 있게 되었다. 1천만 도시 서울이 탄생될 수 있었던 건 아파트의 등장과 고층빌딩, 엘리베이터가 있었기 때문이며, 좁은 공간에 점점 더 편리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컴퓨터와 인터넷과 비행기의 등장도 마찬가지였다. 군사적 목적으로 컴퓨터가 등장하였으며, 인터넷 또한 군사적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1970년대 ~80년대까지만 하여도 개인이 컴퓨터를 가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유닉스 기반 IBM 중대형 컴퓨터 일색에서 개인용 컴퓨터 애플의 등장, 개인용 컴퓨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가 나타나고 가격이 낮아지면서 우리 삶 곳곳에 컴퓨터가 등장하였으며, 인터넷을 이용해 우리는 그동안 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우리가 본 신기술조차 낡은 기술이 되었고, 새로운 기술로 대체된다. 인터넷과 컴퓨터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고, 변화는 가속화되었다. 과거 성공적인 기업이 마냥 계속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이 상식이 되었고, 코닥,노키아, 야후가 파산지경에 이르게 된다. 21세기 기술 혁신, 즉 이노베이션의 형태는 신기술을 드는 것보다 기존의 신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걸 만들어 내는데 치중하게 된다.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개발한 스마트폰은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소프트웨어, 컴퓨터 하드웨어 기술이 융합되어 출시된 제품이며, 드론은 비행기와 인터넷, 자동차가 가지고 있었던 기술이 융합된 경우이다. 또한 이런 형태는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구글의 기술혁신으로 세상은 계속 바뀌고 있다. 저자는 구글와 NASA 의 차이점은 구글은 단기적이면서 보여지는 기술 융합, 이윤을 추구하는 기술 이노베이션을 우선하며, NASA는 장기적이면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술 융합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가장 성공한 기술 신드롬(Most Successful Company Syndrome) 는 저자가 만든 용어이다. '가장 성공한 기술 신드롬'은 선진국의 기술 혁신이 후진국의 기술혁신보다 쉽지 않다는 것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이 '가장 성공한 기술 신드롬'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과거 인터넷 강국이라 불렀다. 초고속 인터넷의 등장과 컴퓨터 기술과 반도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과거의 모습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공인 인증서를 바꾸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대한민국과 달리 중국은 인터넷 기술 혁신에 있어서 독보적인 상황을 마나고 있다. 마윈의 알리바바가 만든 전자 결제 시스템 플랫폼, 인터넷 쇼핑몰, 우리가 인터넷 서비스에 있어서 보여지는 것에 치중한다면, 중국은 내실을 다지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 향상에 치중하고 있다. 그건 신흥국이나 개발 도상국일 수록 기술혁신과 변화가 잘 이루어지며, 미국과 영국, 대한민국,일본과 같은 나라는 상대적으로 더딘 기술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이노베이션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문화의 변화와 교육의 변화이다. 주입식 교육과 교과서 암기 위주의 문제 풀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 토론식 교육 방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중국은 그런 모습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반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정체되어 있다. 창의적인 사고에 대해 부모님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교육방식은 채점하고, 점수를 주는 방식, 주어진 문제에 가장 정확한 답을 고르는 문제 풀이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노베이션은 교육의 변화에서 일어나고, 그것이 새로운 기술혁신의 시작, 이노베이션의 시작점이 된다는 걸 저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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