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 정신분석학부터 사회학까지 다양한 학문으로 바라본 성
이인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 사회에서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구성애의 아우성'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심야 시간에 19금 프로그램이 등장한다는 건 불가능했으며, 성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사회에서 성인이 되기 전 남녀간에 사랑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 가정에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보다 수치심을 먼저 생각하였으며, 미혼모가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존재했다. 금기와 억압에 대한 성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변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혼인빙자간음 위헌죄가위헌으로 결정되었음에도 우리 사회엔 여전히 규범에 벗어난 행동에 대한 차별은 현존한다.


책은 성에 대한 다양한 시선들과 이론이 나오고 있다. 사회에서 성이란 어떤 의미이며, 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여성의 처우나 왜곡된 우리 사회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성에 대한 예술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성 그자체에 대한 생각은 프로이트에 의해서 체계화 되었으며 정립되었다. 여성은 성에 대해 수동적이며, 남성 주도적인 사회 속에서 은밀하고, 조용하게 이루어진다. 성에 대한 금기는 문명이 발달할수록 더 심화되었다. 문명은 경제적 인간이라는 개념을 잉태하였으며, 성행위로 인한 낭비를 언급하게 된다. 효율성을 강조하며, 돈의 가치를 중요하는 사회에서 성에 대해 비도덕적, 범죄라는 프레임을 씌움으로서 우리 사회는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고 있다. 자연적인 우리의 욕망을 감추고 인공적인 것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법과 도덕적 양식에 따라 행동하였으며,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권력은 기본적으로 성과 관련된 것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자본주의 사회는 생산과 소비로 이루어진다. 이 두가지가 없다면 자본주의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의 문제에 대해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문제점을 언급하지만, 그 누구도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도리어 디플레이션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공포와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 기득권과 권력이 줄이시키는 사회적 가치관에서 성에 대한 담론도 자유롭지 못하다. 성에 대해서 우리는 정확하게 인지 하지 않으면서 보편적인 삶, 일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성을 억압하고, 감추고 , 지워 나가고 있다.


에로티즘이라는 단어가 생겨난 것 또한 성에 대한 절제와 금기에서 비롯된다. 금기하면 할 수록 더 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행동, 일탈적 행위에 대해 인간은 또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다. 수백미터 산 꼭대기에서 죽음을 무름스고 하나의 줄에 의지해 산과 산을 넘어가는 것, 높은 빌딩을 맨몸으로 올라가는 행위는 우리의 숨어있는 욕망이다. 죽음과 가장 가까워짐으로서 느끼는 전율과 공포의 극대, 인간은 남들이 하지 않는 행위에서 전율과 흥분을 느낀다. 동물적 성향과 인간의 행위를 분리하면서도 인간은 동물적 행위를 바리지 못한다.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그런 모습에서 쾌감을 느낀다. 성행위를 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회적 질서에서 벗어나 유부남, 유부녀와 사귀는 사람은 그로 인해 사회적 배척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모 연예인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규범에 어긋난 행동을 보여주지만 그들은 성에 대해서 당당한 모습을 취한다.과거 설경구-송윤아 때 보여줬던 우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우리는 성에 대해 조금씩 변화하고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베티도슨의 <네 밤에 아마존을 키워라 (Sex for One, 1992)>에는 여성의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 여성의 성혁명을 보여준다. 수동적인 자세에서의 여성의 성행위에서 벗어나 여성이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이 책을 통해 알 게 된다. 나이가 들면 성욕이 감퇴된다는 생각과 주정은 잘못되었으며, 나이든 여성과 남성에게도 성에 대한 행위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유없는 불안과 공포, 걱정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여성과 남성은 각자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여성은 남성에 의해 오르가슴을 느끼길 얌전히 기다리고, 남성은 여성이 어떻게 하는 걸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여성을 절정의 꼭대기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부여받는다. 남자들은 성관계 뒤 선방했다고 생각하면 어김없이 "느꼈어?" ,"좋았어?" 라고 묻지만 여자들은 진실을 얘기하지 못한다. 남자든 여자든 성행위를 즐거운 소통이라기보다는 부담스러운 승부처럼 여기는 것이다(p1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