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독서단 - 지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독서기
OtvN 비밀독서단 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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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이야기를 그동안 교양의 영역으로 생각했다. KBS 에서 계속 나왔던 책에 관한 프로그램들, 그 프로그램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책에 관한 소개이며, 교양이면서 예능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지루다고 딱딱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김국진,송은이, 조승연의 입담을 통해 다양한 책을 소개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봤기에 나도 민음사판을 구해 읽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 읽어서 그런지 데미안에 담겨진 깊은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다. 헤르만 헤세가 가명으로 쓴 이 책은 신인상에 당첨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우리에겐 성장 소설로 익히 알려져 있지만 서양에서 이 책은 종교철학 소설이다.


백년 동안의 고독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실수와 비극이 반복되는 마슬적 리얼리즘을 표방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문학 사상에서 중역의 형태로 번역되었으며, 민음사 판 조구호 번역가에 의해서 재번역되었다. 중역은 매끄러운 서술 구조를 지니지만, 원문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왜곡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조구호 번역가에 의해 쓰여진 책은 딱딱할 수 있지만 원문에 충실하다는 특징이 있다. 인간의 삶은 어떤지 알 수 있으며, 라틴 사회의 실상을 이 소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사이먼 윈체스가 쓴 <교수와 광인>은 70년에 걸쳐 만들어진 옥스포드 영어 사전의 뒷 이야기를 다룬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초판 40만 개의 단어가 수록되어 있다. 인용문만 해도 180만개가 넘는다. 이 소설에는 옥스포드 편찬자 중에 최고 책임자인 제임스 머리와 비운의 천재 윌리엄 체스터 마이너의 삶을 다루고 있다. 천재라는 존재에 대해서, 마이너의 삶이 삐뚤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가족의 무관심 속에 살아야 했던 그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는 소설과 영화에서 궁금하게 한다.<옥스포드 영어 사전은 전세게 표준화 사전의 첫 시발점이 되었다.이 소설은 멜깁슨과 숀펜에 의해 영화로 나올 예정이다.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만큼 유명한 소설이다. 1920년대 출간되어 사랑의 메신저로서 자주 인용되고 있는 이 소설은 실제 피츠 제럴드의 자전적 이야기가 나오며 삶을 엿볼 수 있다.사랑에 빠진 이들, 사랑에 빠지고 싶은 이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작은 울림을 선사한다.


백석 평전. 이 책에서 소개되는 책들 중에서 가장 읽고 싶은 책이다. 그동안 백석 시인에 대해 많이 들어왔지만, 관심 가지지 않았고 시큰둥했다. 시인 백석의 매력은 무엇인지조차 관심 가지지 않았다. ㅏ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궁금해졌다. 책에는 1930년대 모던 보이 백석의 삶에 대해서 나오고 있으며, 그의 대표적인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상당히 유명한 시이다. 또한 그는 재북 작가로서 그의 살에 대해 우리가 알게 된 건 채 30년이 되지 않는다. 안도현 시인은 그의 삶에 대해 2년동안 자료 조사를 했으며, 이 책을 집필하게 된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함현산의 <찌찔한 위인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들의 모습이 아닌 그들의 실제에 대해서 모아놓은 책이다. 얼리 적 읽었던 위인전은 그들의 삶을 미화하고, 좋은 것만 골라서 썼다. 하지만 이 책은 그들의 좋은 점이 아닌 어두운 그림자를 보고 있다.인도의 서인으로 알려진 간디, 그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는 건 비폭력,불복종이다. 하지만 책에느 그의 애국자로서의 모습이 아닌 비애국적인 행동에 대해 나온다. 우리의 친일파에 해당하는 간디의 행동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노인과 바다>,<무기여 잘 있어라>를 쓴 헤밍웨이의 여성 편력, 결혼과 이혼의 반복 속에서 그의 지저분한 사생활을 알 수 있다. 마초적인 모습 뒤에 감춰진 어내에게 책임회피하는 헤밍웨이의 모습을 알 수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삶 또한 이 책에서 알 수 있다.


독서를 한다는 건 책을 읽는 것을 넘어선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비밀 독서단>은 한권의 책에서 그 책의 줄거리 뿐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르 함께 수록하고 있다. 문학 작품 속에 감춰진 이야기들,작가의 삶과 인생,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책 한권을 읽기 전에 이 책을 통해 배경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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