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내 친구 태엽 쥐 - 성장이야기 (친구, 용기, 추억)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39
차오원쉬엔 지음, 리장 그림, 박지민 옮김 / 노란돼지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2016년 3월 9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역사적인 바둑 대결이 있었습니다. 바둑 대결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세돌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하지만 그 경기의 승자는 이세돌이 아닌 알파고였으며, 기계와 인간의 바둑 대결에서 인간이 질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1년이 지나 알파고는 중국의 유명한 바둑기사 커제와 경기를 가졌으며, 알파고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습니다. 여기서 바둑의 승리와 패자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계가 가지고 있는 인간이 가진 독창적인 능력이 기계에게 밀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이며, 우리는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던 겁니다. 


뜬금없이 바둑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동화책이 보여주는 의미 때문입니다. 동화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지우는 많은 장난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장난감은 태엽쥐이며, 친구에게 장난감 여러 개를 교환해서 얻은 장난감입니다. 지우는 태엽쥐를 이용해 경주 대회를 나갔으며, 자신을 업신여기는 다른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합니다. 하지만 태엽쥐는 지우에게 버림받게 됩니다. 지우에게 태엽쥐보다 더 좋은 장난감 전자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자쥐는 태엽쥐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지우는 전자쥐만 아끼고 좋아합니다. 지우가 없는 어느날 전자 쥐는 숨어있는 지들에게 공격 당했으며, 태엽쥐는 쥐들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다투게 됩니다. 지우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여기서 지우의 보물 장난감인 줄 알았던 전자쥐 또한 태엽쥐처럼 외면받게 됩니다. 지우에겐 전자쥐보다 더 좋은,지우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인공지능 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낡은 것은 새것으로 대체되고, 낡은 것은 버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동화책에서 보여줍니다. 전자쥐가 나타나면서 태엽쥐가 버려졌으며, 인공지능 쥐가 나타나면서 전자 쥐도 버려집니다. 인공지능 쥐보다 더 좋은 기능을 가진 장난감이 등장하면 결국 인공지능 쥐도 버려질 것이며, 인간의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를 이 동화속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내 앞에 보여지는 낡고 오래된 건은 언젠가 버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며, 그것이 장난감이 아닌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두려워지고 무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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