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여성의 숨겨진 욕망 - 믿음에 갇힌 여자들
제럴딘 브룩스 지음, 황성원 옮김 / 뜨인돌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매주 보는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에는 코란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무슬림 출연자들이 나와서 무슬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할랄, 여성할례,히잡,차도르, 라마단 등 무슬림을 상징하는 용어들,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했으며, <이웃집 칠스> 출연자중 마흐무드와 13살 소녀 나히드 가족이 생각났다.이슬람 율법에 따라 살아가는 그들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기도를 올리며, 라마단을 꼭키ㅁ키면서 코란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간다.


무슬림은 코란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한다. 7세기 무함마드가 완성한 이슬람교는 익히 알고 있듯이 무함마드를 추종하는 수니파와 무함마드의 사위이자 조카인 알리를 지지하는 수니파로 나뉘며, 전체 무슬림 중에서 시아파가 10퍼센트를 차지 하고 있다. 그들간의 종교적 갈등은 걸프전을 낳았으며, 아랍 사회의 무슬림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살인적인 더위에도 그들은 왜 히잡과 차도르를 쓰면서 살아가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여기서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게 된 그 근본은 무함마드 마지막 아내 아이샤 빈트 아부 바크르와 무함마드의 딸 파티마 사이에서 후계자 문제로 인해 빗어졌다.


히잡과 차도르는 무슬림 여성이 꼭 착용해야 하는 옷이다. 얼굴과 몸을 가리는 옷은 무슬림 여성을 보호하고, 무슬림 남성에게 순종하도록 길들여지게 된다.저자는 차도르는 무슬림 여성의 후천적 피부이며, 무슬림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방편이라 부른다. 또한 남성과 여성을 분리 지으며, 일부 다처제의 무슬림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여성의 불평등과 인권이 실종된 그 모습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다. 세상이 변화고 있음에도 변하지 않는 곳이 바로 무슬림 세계이며, 무슬림 남성이 여성에게 보이는 태도와 관습이다.


제럴딘 브룩스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살아가면서, 그녀 또한 무슬림 여성과 동일한 삶을 강요당한다. 남성을 만날 때 히잡을 써야 하며, 그것을 어길 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길에서 외국인 여성을 파묻고, 돌팔매질 당할 수 있는 상황이 무슬림에는 통용이 되며, 이슬람 율법을 어기고 간통을 저지를 시 태형이나 명예살인이 허용된다. 여기서 대다수 무슬림 여성에게는 피선거권과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과 재산권과 상속권 또한 남성이 가지는 구조, 무슬림 여성에겐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무슬림에는 지하드가 있다.성전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이슬람을 위해 투쟁을 벌이는 행위를 지하드라 부르며, 1988년 살만 루슈디가 쓴 소설 '악마의 시' 로 인해 무슬린 자히드의 포적이 되어 살해 위협을 받게 된다. 그렇게 영국의 보호 속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잇는 살만 루슈디는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으며, 그의 책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슬람에 수치스런 행위를 할 경우 무슬림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슬림 여성에게는 남녀 분리가 원칙이다. 속옷을 구매하는 것 또한 자신이 구매할 수 없으며 남성을 통해 구매해야만 한다. 스포츠 경기에서 남녀 혼성이 연습하는 것 또한 허용되지 않는다. 히잡을 벗거나 차드르를 쓰지 않는 것 또한 허용되지 않는 무슬림 세계, 무슬림 여성에게 수영이란 남의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책에는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아시아 축구 강국 , 이란,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 축구는 무슬림 남성 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인기 있는 종목이다. 무슬림 남성은 월드컵 경기를 보는데 있어서 자유롭지만 무슬림 여성은 월드컵 경기를 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히잡을 쓰고 차도르를 입지만, 남성들이 이슬람 복장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스포츠 경기를 볼 권리조차 차단된다.아시아 경기에 출전하는 무슬림 여성은 육상 경기에 나올 때도 차도르를 입어야 하며, 사격이나 승마 등 무슬림이 허용하는 일부분의 종목에서만 출전이 가능하다.


이슬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피선거권과 투표권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반면 이슬람 율법을 지키려는 이슬람 원리주의(Islamic Fundamentalism) 로 인해 걸프전 이후 테러가 자행되고 있으며, 서방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어쩌면 그들의 투쟁은 서방 세력에 대한 배척이며, 그들이 수천년동안 지켜온 이슬람을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걸프전 이후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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