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르꾸아 빠 무아! - 한국인 입양아 프랑스 장관 되기까지
장-뱅상 플라세.로돌프 게슬레르 지음, 김용채 옮김 / 리에종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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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뱅상 플라세, 그가 한국에 내한 한 듯 하다. 그의 내한에 발맞춰 한국어로 번역된 장 뱅상 플라세의 자서전, 그의 과거의 지난날을 돌아보면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과, 그를 키워주고, 성장하게 해 준 두번째 나라 프랑스가 있다. 이 책을 읽어 본다면 그에게 있어서 '우리나라','조국' 이란 대한민국이 아닌 프랑스이며, 그의 삶과 생각의 대부분은 프랑스를 향하고 있다. 1975년 7살이 되던 해, 네 남매가 있는 유복한 프랑스 가정에 입양하면서, 그의 삶 속에 대한민국은 점점 흐릿해져 갔다. 제일 먼저 필요했던 건 프랑스 언어였으며, 네달 만에 프랑스어를 자신의 언어로 채워 나가게 된다. 40년간의 시간은 한국에 대한 기억들, 한글과 한국어 목소리는 흐릿해졌으며, 지금은 프랑스 발음으로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수준의 기초적인 언어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그의 모습에 대해 우리의 정서로는 그에게 첫번째 조국은 한국일거라는 생각과 배치된다. 그에게는 프랑스 문화가 체화 되었고, 그렇게 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변호사 아버지 밑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하지만, 언제나 그 밑바닥에는 '권오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신의 첫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감춰줘 있으며,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서 프랑스에서는 느끼지 못하며 성장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그렇게 저자의 짦은 이력을 살펴볼 수 있다.


장 뱅상 플라세, 그는 프랑스의 정치인이다. 경제학을 배웠으며, 자신의 이름의 플라세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 이름에 해당된다. 책 제목 '뿌르꾸아 빠 무아!' 는 '내가 못할 이유는 없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좌우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프랑스에서 그에 대한 이미지는 엇갈린다. 기회 주의자라는 이미지와 좌파라는 또다른 이미지, 하지만 그의 정치 철학은 프랑스 부모님의 교육에 따라서 성장과정에서 만들어졌으며, 장관이 되거나 추기경이 되고 싶었다. 그가 소속되어 있는 녹색당은 우리의 녹색당과 다른 프랑스 내에서 큰 존재감과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 내에서 50여석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녹색당의 존재감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데 반해 프랑스는 그렇지 않다. 장 뱅상 플라세가 성장하면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식을 확고하게 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바꿔 나가게 된 것이며,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 투르드 프랑스를 보면서 인간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 2011년 프랑스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입양된지 36년만에 한국에 돌아왔으며, 장관이 되어서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하지만 그가 대한민국에서 느끼는 대한민국은 그의 기억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프랑스의 정치 형태는 우리보다 더 선진국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경제의 중요성 분 아니라 환경 정책을 우선 반영하고 있다. 프랑스 기후 협약이 프랑스에서 개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장 뱅상 플라세의 자서전을 통해서 배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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