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멈추는 날 - 전 세계 대규모 자산 동결이 시작된다
제임스 리카즈 지음, 서정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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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은행이 멈추는 날> 을 보면서 착각 했다. 제 4차 산업 혁명 이후 인터넷 은행이 등장하면서 오프라인 은행이 사라지는 미래의 모습을 그러낸 책이라고 생각했으며, 50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그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확인 할 수 있다. 원제목 <The Road to Ruin> 에서 보듯이 파멸로 이르는 길이라는 부제에서 느껴지듯이, 현재 전세계 금융시스템의 허구와 민낯에 대해서 말하며, 그 안에 숨어있는 규칙과 법칙을 이야기 한다. 전세계 소수의 금융 재별과 권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글로벌 금융의 허구와 실체, 과거 우리가 겪었던 IMF 와 아시아 외환위기가 초래한 러시아발 모라토리엄(외환위기) 은 글로벌 금융재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2008년 AIG 파산과 서브 프라임의 근본 원인을 집어나가며, 앞으로 이런 위기는 2008년에서 멈추지 않고, 2018년에 다시 일어날 가늘성이 크다고 저자는 예측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우리의 역사 한 페이지가 떠오른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도망친 사건, 6 25 전쟁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수도 서울을 버리고 남으로 도망친 사건, 이 두 가지 사건은 바로 대한민국 한반도의 위기 상황에서 리더의 실제 모습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도자상은 국민을 우선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그런 지도자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땐 제일 먼저 앞장서면서 제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경우 먼저 사라지기 바쁜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을 금융시스템과 국가경제로 돌아본다면 그들의 모습이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전세계 금융 엘리트들은 법과 제도를 이용해 현재의 복잡한 금융시스템을 잉태하였으며, 수많은 파생상품을 개발해 고객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한편 그들은 금융 위기를 쵀할 땐 제일 먼저 빠져 나간다. 여기서 우리가 마주하는 금융 시스템은 철저히 그들의 이익추구에 맞춰져 있으며, 고객에게 허구와 허상의 실체를 보여준다. 고객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명분으로 검증되지 않는 파생상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고객이 그로 인해 파산을 하던지 말던지 그들은 게의치 않는다. 금융시스템이 만들어 놓은 매뉴얼과 체계에 따라 그들은 기계처럼 움직이며 살아가며, 현재 금융 시스템이 보여주는 불확실성과 예측불가능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놓여지게 된다.이런 가운데 유일하게 예측 가능한 행동양식을 보여주는 이들이 있으며, 그들을 금융 엘리트라 부른다..


저자는 헤지펀드 롱템캐피털 매니지먼트(LTCM) 에 일하면서 금융 엘리트의 실제를 보았다. G20의 재정경제 전문가들, 국제 통화기금(IMF), OECD 의 각 나라에 있는 그들의 실체를 관찰하면서 그들은 전세계 금융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찾아냈다. 파생상품 규제를 완화하면서 미국의 나스닥과 같은 주식 시장에는 수많은 파생상품이 만들어졌으며, 세계 금융 거품의 촉진 시켰다. 시장에 정부의 규제가 이루어지지만 시장에 반영되기 까지 걸리는 시간, 그 안에서 금융시스템의 헛점을 악용해 최대의 수익을 얻고 뒤로 빠지는 상황을 반복 하게 되었다. 여기서 또다른 함정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금융 시스템이 도리어 그들의 발목을 잡게 만들고,각 나라 간의 얽히고 엮인 이해관계가 맞물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전세계 금융 공황을 연쇄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경제 학자들이 만든 경졔이론들이 금융 거품을 계산하는덴 성공했지만 그 거품이 붕괴되는 시점을 예측하짐 못함으로서 10년 주기의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저자는 언급한다. 또한 그들의 경제 이론은 인간의 비합리적인 행동을 계산하지 않고 있으며, 이론과 현실의 간극을 채워나가지 못한다.


이렇게 거품이 만들어지고 터지는 순간에 살아남는 방범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과거 제1차 ,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안정 자산이었던 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금이라는 상품은 각종 과학기술에 사용되기도 하며, 동시에 화폐로서의 기능을 지닌다. 양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통화량 증가가 갑자기 현실이 되면서 금으로는 물건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일종의 종이 지폐를 만들어 찍어내면서 실물화폐였던 금의 가치를 명목화폐였던 달러가 대신하면서 전세계 금융을 지배하는 기폭제 역활을 하게 되었다. 금이 종이화폐로 바뀌면서 인플레이션은 불가피 하게 되었으며, 고객의 지폐 가치는 국가의 운명에 따라 바뀌게 되고, 국가의 통제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상황에 놓여지게 된다. 우리는 노동을 제공하여 돈을 구하지만, 국가는 그 노동력을 종이로 찍어내 동일한 가치를 만들어 낸다. 미디어를 활용해 노동력의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그들의 불편한 진실을 감추고 있다. 파생상품이 만들어지고, 고객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금융 재벌들이 두려워 하는 것은 바로 디플레이션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다. 그건 디플레이션이 나타나면 그들이 만들어놓은 금융 시나리오 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사회적 혼란은 불가피하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고 있음에도 한국은행의 금리가 관망세를 보이고, 금리를 제자리에 묶어 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디플레이션 상황은 국민이 소유하고 있는 화폐가치를 올리고, 상품의 실질적인 가격이 하락하는 긍정적인 상황이 찾아오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디플레이션 상황이 올 경우 어떤 문제들이 생기는지 부정적인 시선을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서 드러낸다. 즉 디플레이션 상황으로 인해 제일 큰 타격을 받는 건 국민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재벌이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 놓은 금융 장치가 있음에도 점점 더 경제 발전은 정체되어 있다. 그리고 디플레이션이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그들이 만들어 놓은건 제로 금리,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것이며,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 소비자가 맡겨 놓은 은행 돈을 털어가는 그들의 악질적인 행태들, 국민들은 이 상황에서 현금확보가 은행에 돈을 맡겨놓는 것보다 유리하지만 , 그들은 화폐개혁이라는 또다른 무기를 활용해 국민이 가지고 있는 돈을 시장 밖으로 나타나게 만들어 나간다.


책에서 눈길이 가는 이야기들이 몇가지가 있다. 바로 국가가 국민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이다. 조지오웰의 1984에서 보여준 그들의 감시와 통제, 처벌은 현재에도 유효하다.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이 찾아오며, 그들은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게 된다. 자율 주행이 가능한 무인 자동차가 나타나면, 국가의 통제는 지금보다 더 쉬워진다. 자동차의 운행 시스템은 국가가 만들어 놓은 지도 시스템에 의존할 것이고, 그 안의 소프트웨어를 통제하면, 범죄자는 자동차 안에 갇힐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있다. 그들은 가만히 앉아서 벌금을 내지 않는 사람, 세금 미납자를 통제할 수 있으며, 그들을 쉡게 잡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저자의 생각과 관점에는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자본주의는 앞으로 무너진다는 사실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무너지는 이유는 자본 주의 시스템의 성공으로 인해 무너질 수 있으며, 사회주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과거 마르크스가 생각한 사회주의가 아닌 파시즘 형태의 사회주의가 나타나며,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게 된다. 또한 세계의 중심 국가 미국은 로마와 영국이 그랬던 것처럼 내부의 적으로 인해 갑자기 쇠퇴할 가능성이 커져 가고 있다.하지만 금융재벌은 나라의 운명이 바뀌더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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