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엄마 - 육아에 서툴고 살림에 서툰 이 시대의 딸들에게
옥복녀 지음 / 타래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저출산입니다. 고령화 사회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로 진행되는 우리 사회에서 한 아이가 부담해야 할 가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모두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자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조 혜택을 늘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출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출산률 또한 상승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과거 가족계획이 이제는 먹혀들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요. 그건 사회가 바뀌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성장하는데 드는 비용이 과거보다 상당히 높아졌으며, 가계부담으로 인하여 한 아이를 낳아 잘기르고 싶은 부모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개 공들이는 시간과 돈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이 책은 이제 막 엄마가 된 부부에게 엄마로서의 역할은 무엇이고,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정, 놀이독서를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책을 쓰신 옥복녀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이며, 29년간 교직에 몸담고 있습니다. 또한 예비 할머니이기도 합니다. 딸이 임신했다는 소식에 대해 기뻐해야 하지만, 멍했으며, 얼떨떨했습니다. 기뻐해야 하는 순간에도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엄마에서 할머니가 된다는 그 느낌, 딸과의 대화 속에서 그 마음이 묻어납니다.제 주변에도 할머니가 된 분들이 있는데, 이모들이 대부분 이제 할머니가 되어 손자 손녀들과 함께 육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옥복녀 선생님은 내 아이가 행복해지기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소통을 제시합니다. 여기서 소통이란 언어로 하는 소통 뿐 아니라 비언어적인 소통도 포합됩니다. 말로 하는 소통보다 스킨십을 통한 소통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사실 주변의 어머니들을 보면 어릴 땐 내 아이와 스킨십을 작주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스킨십은 어색해지고, 점차 사라집니다. 내 아이를 품에 안고 싶지만, 아이는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 상황인지도 모릅니다. 자유로워 지고 싶은 아이와 통제하고 싶은 엄마 사이에서 결국 이기는 건 엄마가 아니라 아이니까요. 중요한 건 아이와 스킨십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함께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며, 아이가 원하는 건 무엇이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아는 것입니다. 즉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가 win-lose 관계가 아닌 win-win 관계가 형성 되어야 최고의 소통을 이끌어 냅니다. 명령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는 것,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이 먼저여야 비로서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아이에게 중요한 두번째 조건은 바로 놀이입니다. 사실 지금의 부모님들은 어릴 적엔 지금처럼 좋은 장난감,비싼 장난감이 없어도 잘 놀았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었고, 학교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원 버스가 학교 앞에 있으며, 아이들은 한 곳의 학원이 아닌 여러 곳의 학원에 다닙니다. 부모님의 욕심에 따라서 어릴 적부터 지칠 수 밖에 없으며, 공부에 대한 관심은 줄어듭니다. 놀이가 사치가 되어 버렸으며, 일상생활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아이에게 있어서 놀이란 스마트폰이나 게임이 아닌 몸으로 느끼고 뛰어 노는 그런 놀이를 말하며, 아이 스스로 즐거운 놀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운동장에서 흙바닥에 나무조각을 이용해 줄을 긋고 놀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세번째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독서입니다. 아이의 뇌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는 6살 이후 입니다. 그 때 부터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며, 대다수 아이의 독서는 엄마 주도적으로 일어납니다.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동화 읽기를 먼저 시작합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아빠 또한 아이의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동참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아이는 부모님의 책읽기를 통해서 듣기 능력과 이해 능력을 함께 길러 줍니다. 아이 스스로 독서 능력을 통해 집중력을 길러주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깊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것 또한 독서를 통해서 길러집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딸에게 쓰는 편지>입니다. 예비 할머니로서, 이제 엄마가 되는 딸에게 전하는 마음, 그 마음이 바로 소통입니다. 소통이란 어릴 적에만 필요한 것이 아닌 영원히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편지를 통해서 소통할 수 있으며, 소통을 통해 서로의 관계와 사랑을 알게 되고,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사랑하는 내 딸, 고마운 내 딸, 보석같은 내 딸 아라에게 전하는 옥복녀 선생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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