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필독서 따라잡기]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조지 리처) 필독서 따라잡기 35
베리타스알파 편집국 / 베리타스알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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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도시에 살고 있어서 맥도날드 매장이 없다. 가끔 대도시에 가면 먼저 찾는 곳은 맥도날드가 아닌 롯데OO 매장이다. 딱 한번 가본 맥도날드 매장의 내부는 상당히 비좁은 반면 사람은 상당히 많았다. 딱딱한 의자가 있으며,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지 못하고 나와야 했다. 그건 맥도날드의 기업 전략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수익성 극대화, 소비자가 매장에 머물러 있지 않고 들어오면 바로 나가도록 만드는 것, 효율성과 일관성을 추구하는 맥도날드 경영 시스템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 있다. 경제 용어에서 빅맥지수가 바로 그 나라의 통화 가치를 의미하는 이면에는 맥도날드 가격이 전세계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학창시절 경제 수업시간에 (사실 내가 배운 과목은 경영이 아닌 상업 교과서이다.) 포드와 포드 주의가 나왔다. 자동차 생산 방식이 수작업에서 대량생산으로 바뀌게 된 것은 분업화와 전문화에 있다. 포드는 일관적인 제품을 생산하도록 자동차 생산 방식을 바꾸었으며,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자동차 한대를 생산하는 시간을 줄여 나간다. 포드 주의라 부르는 대량 생산 방식은 전세계로 퍼져 나갔고, 자동차 뿐 아니라 다른 제품 생산에도 도입되고 있다. 여기서 맥도날드 또한 포드 생산방식을 먹거리에 도입했다는 사실이며, 맥도날드는 일관성, 표준화,예측가능성, 통제를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에 주입시켜 나갔다. 즉 미국에서 생산되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아시아 대한민국에 생산되는 맥도날도 햄버거와 별반 차이가 없으며, 고객 서비스 또한 규격화와 교육을 통해 획실적이면서 , 단편적인 형태로 바꿔 나간다. 교육을 ㅊ통해 통일된 제품을 만들도록 햇으며, 모든 것을 규격화 했다. 저자는 맥도날드화를 전세계의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으며, 다른 기업이 모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켜 나간다. 이케아 매장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며, 소비자가 이케아 매장에 들어오면 하나의 입구와 하나의 출구, 미로 형태의 매장안에서 물건을 사지 안고는 못 나가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맥도날드와 비슷한 형태의 기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조지리처가 롯데리아를 알고 있었다면, 맥도날드화에 대해서 롯데리아를 추가했을 지도 모른다. 롯데리아 매장도 상당히 좁은 편이며, 유동인구가 적은 곳은 매장이 넓은 반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매장이 작은 형태를 취한다. 그럼으로서 소비자가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먹으면 바로 나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맥도날드화는 맥도날드 기업 뿐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며, 노동자를 착취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맥도날드가 취하고 있는 효율성과 예측가능성, 통제에 대해서 그 속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것이 효율적이지 않으며, 예측 가능성도 허구가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안에 숨어있는 제국주의적 욕망이 맥도날드를 소비하며, 탈맥도날드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소비자와 노동자가 함께 살아갈 수 있으며, 기업의 착취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또한 맥도날드화가 변형된 구조이다. 스타벅스의 전략은 고급 커피를 지향하고 있으며, 맥도날드가 딱딱한 반면 스타벅스는 부드러움을 지향한다. 하지만 스타벅스화와 맥도날드화의 공통점은 기업 수익 극대화, 효율성 ,예측가능성, 통제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커피 생산에 있어서 생산자 착취를 한다는 점에서 맥도날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는 비합리적인 맥도날드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패스트 푸드가 아닌 슬로 푸드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바꿔 나가야 하며,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해야 기업의 수익 극대화를 위한 착취 구조 시스템이 사라지며, 결국 소비자에게 그 혜택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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