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심리학 -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토니 험프리스 지음, 이한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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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모님의 교육열기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내 아이에게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아이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다니고,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커리큘럼을 만들어간다. 커리큘럼이 없으면, 부모님은 서로 모여 커리큘럼을 직접 꾸미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어려운 고전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든다. 내 아이에게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노력, 어릴 적 아이들이 가지고 잇는 고유의 창의력은 성장하면서 사라지고 있는지,가정과 학교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획일화 되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내 아이가 한 살 한살 먹어가면서 창의력은 사라진 채 획일화 되는 건 바로 내 아이가 원하는 데로 흘러가지 않는데 있다. 부모님의 논높이에서 내 아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 찾아가고 있지만, 정작 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면 금지하고 두려워하고 조심라고 고민한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주도적으로 찾기에 앞서 부모님이 좋아하는 걸 먼저 알게 되고, 거기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인정받고 이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님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학교나 사회에 나가게 되면 갈피를 못잡고 흔들린다. 부모님이 주는 인정과 이해는 학교나 사회에서 쉽게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채 내 몰리게 되고, 학교는 그런 걸 가르쳐 주지 않는다. 지식과 인성을 우선하지만, 정작 지식과 인성은 아이들에게 체화되지 못하고, 성적 받는 것에 급급하다. 우리 사회에 주어진 문화와 사회적 규칙에 따라 아이는 행동하고 방어하게 된다. 저자는 그런 사회의 모습, 아이들의 행동 변화에 관심가지고 있다.


상대의 방어적인 반응을 견디기 위해서는 진정한 나에 한 걸음 더 다가가야 한다. 빛의 세계로 들어서는 것은 도전이다. 이러한 도전으로 우리 자신이 풍요로워지고 동시에 상대방도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다. (p109)

인간은 긍정적인 것이든 위협적인 것이든 자신에게 발생하는 일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그늘진 행동을 사람이나 상황에 맞춰 조정한다. 우리는 참 자아로 맀어야 할 때와 그것을 감추어야 할 때를 직관적으로 안다. 한 젊은 여성은 아버지가 자신을 키우면서 모든 감정을 억누르도록 가르쳤기 때문에 그앞에서는 금기시되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한다(p122)


자신을 감추는데 익숙한 인간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있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고 틀렀다고 말하는 누군가에 의해서, 그 사람의 행동은 규정짓고 결정된다. 저자는 그런 우리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관심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적극적으로 나서고 개방적인 행동을 보여준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낼 줄 안다. 하지만 그 아이가 가족과의 관계,학교와 사회의 관계로 점차 확장되면 달라진다. 자신의 책임과 권리에서 흔들리게 되고, 누군가 거기에 대한 답을 찾아주지 않는다.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순간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꿈틀 거리게 된다. 아이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반면 어른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자신은 감추고 포기하는 걸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어둠의 그림자에서 빛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도전과 모험이며, 이 두가지는 자신을 온전히 표현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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