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미래에서 온 전설
안필령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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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 발전하고 , 우리 살이 편리해지면서 자연은 점점 더 훼손되고 있다. 천연기념물의 개념이 없었던 과거보다 천연기념물 보호종이 늘어나면서, 자연생태계를 보호하지만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은 사회의 법과 제도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돈과 자본에 길들여져 있는 인간에게 자연과 경제논리가 부딪칠 때 언제나 인간은 경제 논리를 선택해 왔다.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그들의 입장과 논리에 따라서 만들어졌고, 언제나 경제 논리가 이겼다. 사람의 이기심과 탐욕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자연을 훼손하면 인간은 잠시 편리한 삶을 살지만, 결국 인간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달 될 가능성이 크다.


소설 <미래에서 온 전설>은 우리 자연을 훼손할 때 어떤 일이 펼쳐질까 깊은 성찰과 반성하게 하는 우화 소설이다. 1450m 수봉산에는 야생동물들이 모여 살아간다. 두더쥐와 토끼, 청설모와 뱀, 독수리, 메,족제비와 다람쥐까지, 다양한 동물들은 이 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며, 옹기종기 모여 살아간다. 하지만 이곳에서 한가지 골치 아픈 일이 생겨났다. 인간의 개발논리에 따라 수봉산 마저 개발될 가능성이 커져 갔으며, 야생동물들은 자신들의 터전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재판을 열여 동족을 살해하는 암사마귀와 암거미, 암뻐꾸기에게 사형을 집행한 건 수봉산 내에서는 절대 동물들 간에 먹고 먹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였다.


수봉산 일대를 개발하고자 하는 이는 바로 수봉산이 위치한 수동시에서 시의원으로 있는 현중만의 이기적인 탐욕에 있다. 자신의 이익 뿐 아니라 수봉시 국회의원의 공약이기도 한 수봉시 수봉산 개발 문제, 이곳을 개발해서 골프장, 스키장, 종합 수영장, 리조트까지 만드는 것이 현중만 시의원의 목적이다. 하지만 현중만의 목적을 훼방놓는 이들이 있었으며, 그건 수봉산 일대에 자생하는 야생동물과 환경단체였다. 수봉산에 올라오는 인간들에게은 언제나 뱀이 출몰하였고,사람은 죽어간다. 현중만 의원이 직접 나설 수 없었기에 돈을 활용해 최선우를 꼬시게 된다. 수봉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준다고 했으며, 당장 자신의 생계가 급한 최선우는 수봉산에 올라가게 되었고, 불귀의 객이 되었다. 자연이 인간에게 벌을 내렸고, 정말 산신령이 살아있는 수봉산이 되고 말았다.


현중만은 최선우가 죽었다 해서 자신의 목적을 포기 하지 않았다. 호시탐탐 이곳을 차지 하기 위한 계획들이 찾아냈지만 번번히 막히게 되었으며, 환경 단체 남정환 국장과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신숙 기자에게 포착되고 말았다. 여전히 수봉산 주변 수리골,새밭골에서 동물에 의한 죽음이 일어났다. 주민간으 갈등이 일어난다.


수봉산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까치, 태어날 때 꽃비가 애려서 덮어주었다'는 의미를 가진 꼬까선이 있다. 자신의 부모님도 인간에 의해 죽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까마귀 별까랑 오빠의 부모님도 인간의 손에 의해 죽어갔다. 그럼으로서 별까랑은 수봉산을 떠났으며, 자기 갈 길을 가게 된다. 수봉산과 인간의 전투, 모기와 파리, 벌들은 인간과 맞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였다.작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총으로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말라리아와 뇌염을 일으키는 독을 품고 있었고, 인간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멧돼지는 힘이 쎄지만 총으로 굴복 당하지만 모기와 파리, 벌은 그렇지 못한다. 수봉산 야생동물들은 그걸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현중만은 수봉산에서 살아가는 까치 꼬까선의 경고를 무시했으며, 결국 수봉산 야생 동물들과 전면전을 벌이게 된다.


우화 동화 속 이야기 하나 하나 읽어보면서 익숙함을 느꼈다. 수봉산(해발 1450m)에서 소백산 비로봉(해발 1439m) 을 생각했으며,수리골, 새밭골 또한 소백산 인근 단산,부석 주변에 익히 들어봄직한 마을 느낌이 들었다. 저수지 또한 단산 저수지를 연상하였다. 소백산 죽령일 대에 고속도로가 나면서 야생동물들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이 사라지고 있다. 이 길을 지나가면 언제나 보이는 동물들의 사체, 로드킬에 의해 야생 고라니들이 고속도로에서 헤매다 죽은 사체였다. 그렇게 인간은 야생동물이 지나갈 수 있는 기본적인 통로조차 만들어 놓지 않고 돈의 논리에 따라 자연을 훼손하고 망가 트렸다.그것이 결국 인간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거라는 걸, 우화 소설에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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