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의 눈물 - 겐요샤
신용우 지음 / 작가와비평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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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일어난 핫도리 살인사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토다 경부와 하야시 순사장. 도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흡사한 살인사건이 대마도에서 일어났다. 대마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핫도리의 친구 다나까와 구연회가 죽었으며, 누군가 보란 듯이 총기에 의한 죽음이다. 소설 속에는 실제 네명의 죽음이 발생하며, 그 배후를 찾아나가고 있다.


두가지 살인사건, 그들은 문화 인류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구연회는 <평화를 위한 영토 연구회>의 회장이다. 대마도에서 죽은 두 사람은 모종의 약속이 있었으며, 그 약속을 지키는 가운데 죽음을 맞이 하게 되었다. 세 사람의 죽음 속에 감춰진 것은 바로 일본의 과거의 역사 였다. 메이지 유신 이전에 이토 히로부미와 관련한 일본의 영토 편입이 있다. 지금의 일본 훗카이도는 원래 류큐 왕국이며, 아이누족 지배에 있었다. 하지만 메이지 유신으로 인해, 대륙 정법을 꿈꾸는 일본은 훗카이도를 강제 편입시켰다. 그 과정에서 벌어닌 역사적 사건들, 그건 일본의 극우 단체이면서 테러와 살인을 자행하는 고요사의 탄생에 있다. 고요사는 극우단체이면서 겉으로는 무역업을 하는 기업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철저히 왕실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고요샤(向陽社) 는 겐요샤(玄洋社: 현양사) 로 개명하게 되며, 범죄를 저지르지만 꼬리 자르기 형식으로 자신들이 저지는 행동들을 피해 나간다. 고요샤가 처음 만들어진 초창기 일본의 이익에 따라 움직였으며, 대륙 정벌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극우단체였다.


여기서 그들은 왜 죽었는지, 그들을 왜 죽여야 했는지 물어본다면 한가지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그건 그들은 한가지 진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들은 한반도의 독립을 눈여겨 보았고, 목적이 있었다. 대마도에서 두 사람이 죽은 이유는 바로 그들의 목적 달성에 있다. 여기서 그들은 겐요샤의 정체를 밝히려 하였기에 죽음을 당하게 된것이다. 또한 대마도가 가지는 지리학적 위치, 소설 속에는 아비류와 <평화 를 위한 영토 연구회> 총무 김성우가 등장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겐요샤는 낯설지 않다. 일본의 극우 단체이지만, 대한 민국 내에도 그러한 극우단체가 있을 것이다. 일본 처럼 테러나 살인을 저지르지 않지만, 보수 정당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극우단체는 여전히 대한민국에 현존하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물을 가리지 않는다. 권력을 가지려는 자와 자본의 결탁 속에서 그들은 잡초처럼 살아남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걸 이 소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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