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심리학 - 나의 잠재력을 찾는 생각의 비밀코드
김경일 지음 / 진성북스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께서 쓴 <지혜의 심리학>은 낯설지 않다. 2015년 10월 이 책을 처음 읽었다. 그 책은 개정판이 아니며, 김경일 교수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이후 tvN 어쩌다 어른에서 맛깔난 강연을 하였던 김경일 교수의 모습이 아직 기억에 남아있으며, 한번 더 봐도 지루하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처음 읽었을 때 그의 이력이나 그의 생각에 집중하지 않고 읽었다면, 개정판으로 나온 <지혜의 심리학> 은 익숙함과 친근함으로 다가왔으며, 그의 강연을 다시 듣는 기분이 들었다.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책에는 두가지 특징이 드러난다. 인지심리학자의 타이틀에 따라서 인간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 인간은 어떤 걸 선택하고 어떤 걸 결정내리는 지, 인간은 왜 실수를 반복하고, 바보스러운 행동을 하는지, 김경일 교수의 생각과 심리 연구에 자세히 드러난다. 책에는 인지적 구두쇠,회피동기, 접근 동기, 인지적 오류, 창의성,행복 찾기 등, 김경일 교수께서 만들어낸 개념이 등장하며, 사람들이 추구하구자 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행복 추구가 현실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이유를 찾아가고 있다.


저자는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라고 말한다. 인간의 밑바탕에 존재하는 회피 동기와 불안은 인간 스스로 변화를 싫어하고 생각하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항상 뭔가는 만들고, 뚝딱 거리기 좋아하는 인간의 특성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과거의 지식과 정보는 착각으로 드러나게 된다.저자는 인간의 불안은 '마음이 편하지 않고 조마조마한 상태'라 말하며, 인간의 강한 욕구는 불안을 느낄 때 형성된다. '불안-정서-동기-인지-행동의 변화'의 순서대로 인간은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속성을 지닌다.


인간은 자신의 심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는 후회를 굉장히 싫어한다. 그래서 인간은 경제학적 혹은 수학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최적의 선택을 거부하고 '후회를 제일 덜할 만한' 대안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P64)

얼마 전 끝난 대통령 선거가 생각 난다.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에 치뤄진 대통령 선거, 사람들은 정치인의 공약을 보고 선택하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즉 ,회피동기에 따라 후보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 후보자 중 두명 중 어떤 후보에게 투표를 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지지하는 후보보다 후회하지 않는 결정, 즉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투표를 했다. 이런 경우만 보아도 김경일 교수의 인지 심리학은 대체로 맞다고 볼 수 있다.


컴퓨터와 인간의 차이에 대해 나온다. 이 부분은 강연에서도 등장했다. 그건 인간이 무언가 답을 내놓는 방식이 컴퓨터와 다르다는 사실이다.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의 판단은 나에게 익숙한지, 친한지에 따라서 결정내린다. 하지만 컴퓨터는 인간이 쉽게 결정하고 판단내리는 이 문제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한다. 컴퓨터가 쉽게 할 수 있는 복잡한 계산을 인간이 쉽게 하지 못하는 반면, 인간이 쉽게 하는 것을 컴퓨터는 잘 하지 못한다.즉 인간의 장잠을 강점으로 활용해야 앞으로 먼 미래에 우리는 도태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서부터 자신이 모르는 부분까지 보완하기 위한 계획과 그 계획의 실행과정을 평가하는 전반을 의미한다. 즉, 무엇을 배우거나 실행할 때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가. (P104)


저자는 메타인지에 대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능력이라 말한다. 인간은 메타인지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지만 스스로 함정에 빠진다. 그건 인간의 뇌 안에 존재하는 인지적 오류로 인해 착각에 빠지게 되고, 잘못된 선택과 판단을 정답이라 생각한다. 반면 인간은 메타인지를 활용해서 자신의 부족한 것을 채워 나가고, 전략을 짜고 계획하고 목표에 다다른다.


상당 부분 회피 동기와 접근 동기에 대해서 할애한다. 접근 동기는 인간의 모험을 추구하는 이유이며, 회피 동기는 인간의 불안이나 불확실성, 후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의 이유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회피 동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접근동기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이 두가지의 상호 작용은 인간이 가지는 잘못된 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스스로 지혜로운 선택과 판단, 그리고 선택하는 기준을 만들어 나간다. 또한 이 두가지를 적절하게 활요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답을 찾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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