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야기 - 시대를 움직인 뒤틀린 정의 예문아카이브 역사 사리즈
월러 뉴웰 지음, 우진하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역사책을 읽으면 같은 역사라 하더라도 지리적으로 멀어지거나, 시간적으로 멀어지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서양의 역사보다 중국의 역사가 더 쉽게 와닿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조선의 역사가 기원전 고대의 역사보다 더 와닿고 쉽게 이해가 간다. 이 책은 서양의 역사 중에서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까지의 폭군에 관한 기록과 역사가 그려진다. 고대의 역사는 기록이 아닌 신화의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호메로스에 의해 쓰여진 고대 서사시 일리아스,오디세이아 가 그렇다. 그 안에 등장하는 아킬레우스는 영웅이면서 한편으로는 폭군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닌다. 신화 속이야기인줄 알았던 호메로스의 서사시는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에 의해서 역사적 실체가 드러났으며, 허구가 아닌 실체였다는 걸 재확인하게 된다.


세계사에서 폭군의 이미지는 영웅의 모습으로 그러지거나 비도덕적이면서 작혹한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전성기에도 폭군이 있었지만, 그들은 민주정치를 기반으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게 된다. 여기서 그리스의 폴리스 중 하나 카르타고는 로마인이 부르는 이름이며, 전형적인 전쟁을 위해 태어난 전사들이 밀집한 나라였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등장하는 카르타고인은 스스로를 라케 다이몬 사람이라 불렀다.


로마에 관한 이야기. 로마는 절대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유럽의 도시 포리스를 흡수하였으며, 영토를 확장시켜 나갔다. 익히 잘 알고 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로마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는 이들을 학살 하게 된다. 원로원을 지배하였고, 절대 왕권의 확립.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았다. 루비콘을 건너 로마를 지배하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였고,북 아프리카의 카르타고를 로마의 영토로 흡수하였지만, 그는 마르쿠스 브루투스에 의해 암살 당하고 말았다.


폭군에 대한 이미지. 그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에 있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다스리는 보편적인 법과 제도는 절대 권력자에게 는 통용되지 않는다. 인간이 가지는 잔혹함과 탐욕은 스스로 그 선을 넘었으며, 자신의 감춰진 열등감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고 말았다. 고대에서부터 스탈린, 히틀러까지, 그들이 원하였던 영원한 불멸의 권력은 그들이 원하는데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나라에도 폭군이 있었다. 과거 연산군이 조선시대 대표적인 폭군이며, 4년전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또한 폭군이라고 불수 있다. 권력을 자신의 소유물이라 생각하며 전횡했던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 공화정에서 법과 제도가 있었고, 헌법이 존재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무시해 왔다. 권력이 주는 달콤함은 많은 사람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였고 반대하는 이들은 잔인하게 처단했다. 인자한 지도자라 생각했던 대통령은 무능하고 제왕적 폭군릐 형태를 가진 지도자의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왔으며, 우리는 그럼으로서 그 값어치를 고스란히 치루고 있다.


이 책은 많은 걸 생각한다. 폭군, 그것은 항상 실패로 끝난다. 그럼에도 그들은 왜 스스로 폭군이 되고 싶어하는 걸까.절대 권력을 얻으면서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서 궈력을 휘두른 건 아닌지, 그들은 한 번 지나가는 인생에 굵은 하페이지를 기록하고 싶었던 건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면서 뒤틀린 정의를 가진 폭군에 대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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