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재능을 이기는 좋은 노력
야마나시 히로카즈 지음, 이용택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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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노력은 무엇이고, 나쁜 노력은 무엇일까. 그 차이는 먼저 일에 대한 목적이 있느냐 없느냐 그 차이다. 일에 대한 목적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나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그걸 생각하지 못하며 일을 한다. 직장 내에서 같은 일을 하지만 생산성 낮은 일을 반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이 많아서 야근하는게 아닌 일은 적지만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야근을 통해서 일을 해결하려 든다는 점이 나쁜 노력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사실 대한민국 직장인들, 즉 화이트칼라에 있는 사람들은 나쁜 노력을 하고 있으면서, 그걸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칼퇴근 했다간 상사에에 눈총 받기 딱 좋은 사회이다. 그런 우리 사회에 대해 불평 불만을 가지고 있으면서, 거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 또한 대다수 대한민국 직장이 가지고 있는 실제 모습이다.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일본인이 쓴 책이어서 조금 삐딱하게 읽어 나갔다. 하지만 많은 부분이 우리 사회의 모습과 한국의 직장인의 모습과 겹쳐진다. 제대로 일하지 않고, 꼬박꼬박 월급 받아가는 우리들은 어쩌면 나쁜 노력을 하면서, 좋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닌지,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고, 많은 부분 공감가는 이야기도 있다.


좋은 노력을 하기 위해서 먼저 따져야 하는 건 나의 능력의 한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정확하게 하고, 할 수 없는 건 다른 사람에게 일임하는 것이 좋다. 모든 일은 내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끌어안고 일을 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중요하지 않은 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고, 생산성 있는 일, 성과를 먼저 생각하는 일에 몰두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회의를 할 때 모두가 수긍할 옳은 제안을 하는 것보다 '변화의 가능성을 치밀하게 파고 드는 것' 에 대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좋은 노력을 하기 위해서 팀 내부에 규범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규범 norm 이란 '서로가 지켜야 할 윤리'이다. 하지만 대다수 조직에서 팀의 성격은 규범보다 규칙(rule,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해 놓은 것) 을 더 우선시 한다. 규칙을 우선하게 되면, 팀 내부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성과와 생산성 저하, 무의미한 시간 낭비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제 4차 산업혁명을 커앞에 두고 화이트 칼라 직종이 위협을 받고 있느 이유는 바로 이런 현상에 있다.


사람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르다. 나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맞는 일을 시키면 된다. 내가 해야 할일을 배분하면서, 내가 잘하는 일에 몰두 한다면 그것은 좋은 노력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는 정서가 직장인들 사이에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노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실천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으며, 직장 내에서의 좋은 노력을 실천하기 위한 분위기 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대체로 좋은 말, 옳은 말들이 많다. 칼퇴근을 장려하고, 자신의 일에 대해서 조화와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야마나시 히로카즈가 생각하는 '좋은 노력'이 우리 나라 정서에 그대로 적용하는 건 무리수가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나쁜 노력, 나에게 도움 되지 않는 노력이라고 인지하고 있음에도 실천하지 않는 건 조직 내에서 미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 하나 하나 귀담아들으면서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면 현재보다 더 나은 나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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