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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직을 바랍니다 - 먹고살 수 있는 나만의 필드를 찾아서
앨리스 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7년 4월
평점 :
'꿈을
찾아 용감하게 나온 발칙한 이민자' 엘리스 전. 저자는 한국에서의 모든 걸 내려놓고 3개월 편도행 싱가포르로 떠나게 된다.
누군가는 무모하다 말할 수 있는 싱가포르행, 그녀의 오랜 꿈은 한국이 아닌 해외였다. 그렇게 싱가포르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다니며, 처음 입사한 곳은 링크드인이다. 링크드 인에서 자신의 직무는 '커스터머 석세스 매니저(Customer Suceeess
Manager ,CSM) 이며, 고객의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사용을 돕는 매니저였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컨설팅, 교육,기술지원까지 회사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데로 쓰여지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저자는 싱가포르에 도착하고 나서 한국과 싱가포르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 싱가포르가 가지고 있는 장점,
다양성을 이해하고, 열리잇는 사회적 구조,싱가포르에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가야 했으며, 제일 먼저 부딪치는 장애물
영어를 습득하게 된다. 엘리스 전은 영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외국인을 바라 볼 때 완벽한 한국어를 기대하지 않는
것처럼 싱가포르에서도 한국인 앨리스 전에게 완벽한 영어 구사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영어에 자신 없다고 해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서 영어는 극복할 수 있다느 사실이다. 중요한 건 기업에서 앨리스 전에게 요구하는 걸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글로벌 취업 문턱을 넘고 난 뒤 애리스 전에게 필요한 건 기업의 목표에 맞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정확히 하는 것이며, 자신의 역량을 쌓아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이직의 개념은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 들여지고
있지만, 싱가포르에서 이직이란 하나의 기회이며, 긍정적인 의미였다. 한국의 폐쇄적인 문화를 싱가포르에서 경험하게 된다.그들은
가지고 있지만 한국이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앨리스 전은 해외 취업에 대해
말하면서,인문학을 같이 말한다. 인문학과 인뭉학적 소양이란 인간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아는 것이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글로벌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자신이 직접 기회를 찾아 떠날 수 있다. 앨리스 전에게 있어서 '나를 안다' 의 개념 중
첫번째는 한국어를 알고 한국 문화를 잘 아는 한국인이다. 한국인이라는 강점을 경쟁력으로 삼아 자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한국인'이 나에 대한 전부라고 불수는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해외 취업에서 인맥이나 학벌, 인턴 경험은 먹혀들지 않는다. 그들에게 나를 제대로 보여주고 그들을 설들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그들을 설득할 수 있고, 해외 취업에 유리할 수 있다. 여기서 엘리스 전은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건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건 우리의 교육방식이 '나 자신을 안다'는 것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알지
못함으로서 내 안의 내면의 목소리르 듣지 못하고,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며 떠밀려 살아가고 있음을 엘리스 전은 말하고
있다.자신신을 알고 ,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행복한 삶으로 나갈 수 있다.
이란 여행. 앨리스 전은
그동안 이란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앨리스가 가지고 있는 이란에 대한 지식은 대부분의 한국인들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란은 아랍인이고, 히잡을 쓰고 있다는 특징, 우리는 이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란인은 자신을 아랍인이
아닌 세계를 지배했던 페르시아의 후손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그걸 자랑으로 여긴다. 히잡을 쓰고 있는 그들에게 저자는 한국인의
강점을 내세워 그들의 특징을 꼼꼼히 관찰하게 되었으며, 이란과 이란인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였다. 이란이 핵개발을 하고 미국과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아무 문제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고, 그들을 활용해 세일즈 하면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란에서의 여행 이후 저자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였고, 링크드인에서 나와 글로벌 소비재 기업 P&G 의 APAC
헤드 쿼터에서 브랜드 매니징을 새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것은 왜 나 자신을 알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였다. 제 4차 산업 혁명을 코앞에 마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걱정과 근심을 안고 살아간다.인간의 노동력을
로봇과 인공지능을 대체하게 되면 가장 먼저 화이트 칼라에 큰 타격이 오게 된다. 실제 구글은 화이트칼라가 하는 일들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꾸었으며, 기존의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정체되어 있고, 그 위기를 감지하지 못하며 살아간다. 현실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시스템을 바꿔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놓여진 한국인, 그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눈길 돌려야 한다. 지금 현재 돈을 많이 주는 직업이
미래에도 똑같이 돈과 명예를 보장하지 않으며, 우리가 눈길을 돌려야 하는 곳은 미래에 성장가능성이 높은 직업이나 새로 뜨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또한 기존에 우리의 관습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존중하고,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어야만 비로서 행복해질 수 있다.
이 책의 장르는 자기계발이지만 실제로는 에세이에 가깝다. 엘리스 전의
생각의 깊이를 마주하게 되었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막막함 속에 놓여지는 대한민국 사람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 스스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면 새로운 도전을 할 필요가
있으며, 그 도전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앨리스 전은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그리고 앨리스 전은 한국에 돌아오지
않으며, 변화에 적응해 가면서 기회를 찾아 모함하며 살아갈 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