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 - 15년 만의 재취업 코믹 에세이
노하라 히로코 지음, 조찬희 옮김 / 꼼지락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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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만화책이다. 주인공 스즈키 유리코가 등장한다. 25살 결혼 후 마오와 케이스케 두 남매를 낳고, 유리코는 다시 일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유치원이 된 두 아이가 유리코의 발목을 잡게 된다. 그렇게 전업 주부가 되어야 하는 유리코는 10년이 흐른뒤 다시 일하기로 하였다. 물가는 오르고 있지만, 남편의 월급은 오르지 않고 있으며, 남편 월급으로 살아가기가 유리코에겐 버거웠다.


유리코는 다시 일하고 싶었지만, 자신을 받아주는 회사는 거의 없었다. 자격증 없고, 경력단절 여성에 전업 주부, 여기서 나이가 유리코의 발목을 잡게 된다. 자신이 일하고 싶었던 곳은 유리코의 조건에 맞지 않았다. 외국어를 요구하고, 토요일 , 일요일 근무 조건. 그런 것들은 유리코가 원하는 조건이 아니었다. 그렇게 유리코가 처음 들어간 곳은 책을 만들고 편집하는 인쇄소였다.


인쇄소에 일하지만, 유리코는 컴퓨터를 잘 다룰줄 모르고 있다. 타자를 제대로 칠 수 없었고, 워드, 엑셀조차 모르고 있다. 자신이 일하는 인쇄소 사장은 유리코를 배려하고 있으며,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미카와를 통해 업무를 배워 나간다. 하루 4시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서 집안에 변화가 일어났다. 하루 4시간 일하지만, 힘들어 했던 유리코는 집에 들어가자 마자 쓰러지게 된다. 하지만 남편과 두 남매는 집안에서 할 줄 아는게 없었다. 빨래, 청소, 설겆기, 집안에 돌아가는 모든게 유리코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리코 손이 닿지 않으면, 할 수 있는게 없었다. 하지만 유리코는 일하게 되었고,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제는 유리코를 제외한 세사람이 각자 해야 할 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옷을 개고, 청소하고, 집안 곳곳 모든 일이 가족 분업화 되었다.


그렇게 첫 번째 아르바이트는 3개월이 지났고, 유리코는 달라졌다. 자신감이 생겨났다. 이젠 유리코는 새로운 일을 하는데 있어서 망설이거나 거절하지 않게 된다. 첫 번째 아르바이트는 유리코에게 맞지 않은 아르바이트지만, 유리코는 새로워졌다. 그렇게 두번째 시작한 아르바이트는 산속 료칸 청소 아르바이트였다. 우리의 여관에 해당되는 일본의 료칸은 관광객이 머무는 곳이며, 청소가 중요한 일이다. 전업주부로 살아온 15년간의 경험은 유리코에게 있어서 두번째 아르바이트는 적성에 맞는 일이다. 사장에게 칭찬받고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에게 칭찬 받는 유리코는 일에 있어서 점점 더 자신이 붙었다. 그렇게 스즈키 네 가족은 유리코가 일을하게 되면서 ,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경단녀. 일본의 상황이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일을 하고 결혼 후 아이가 성장한 뒤 다시 일하고 싶지만,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도, 젊은 여성을 선호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풍토, 그것이 경력 단절 여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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