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X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박현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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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해 사회적 기준은 사회에서 인정하는 종교이냐 아니냐로 나눈다. 사회에서 인정하는 종교는 정부의 지원을 얻고 사회의 보호를 받으면서, 공익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사회에서 인정되지 않은 종교는 사이비 종교집단이라 불리며, 비합법적인 형태로 인해 감시와 통제된다. 이것은 종교에 대한 일반적인 우리들의 상식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에서 사이비 종교의 하나였던 구원파는 정부가 하는 일을 음지에서 도맡아주며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정부는 그들을 감시하지 않고, 금수원 내의 구원파 간부는 정부를 우롱하였다. 이런 가운데 큰 상처를 입었던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이다.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교단 X> 는 이렇게 사이비 종교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주인공 나라자키는 자신의 연인이었단 다치바나 료코가 자살 암시글을 남기고 실종된 것에 대해 자신의 친구이자 탐정으로 활약하는 고바야시를 동원해 다치바나 료코의 과거를 추적하게 되었으며, 그녀가 머물러 있을 만한 곳을 찾아가게 된다. 다치바나 료코가 찾아간 곳은 사이비 종교 교주 마쓰오 쇼타로였으며, 그는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마쓰오 쇼타로는 사이비 교주로서 일탈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며,그냥 불교에 심취한 평범한 교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치바나 료코가 또다른 사이비 종교인  <교단 X>의 신도로 활동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나라자키에게 접근하는 이상한 사람들. 그들은 <교단 X>에 몸담고 있는 신도였다. 나라자키에게 최면을 걸어 납치하는 형태로 잡아들인 그들의 모습, <교단 X> 의 교주 사와타리에게 또다른 제안을 받게 된다. 그건 <교단 X>가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목적을 가지고 있는 어떤 일에 동참하는 것이며, 나라자키는 교단 내에서 큰 역할을 부여받게 된다. 그렇게 <교단 X> 내에서 다치바나 료코의 어머니가 교단 X 와 연결되어 있었으며, 다른 신도들이 <교단 X> 에 들어온 목적이 세상에서 벗어나 고통으로 해방되는 것이 목적이라면, 다치바나 료코가 <교단 X> 에 들어온 목적은 그들과 달랐으며, <교단 X> 의 실체를 밝히고 싶었다.


<교단 X>는 사와타리 교주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빌딩 21층에 교주가 머무는 공간이 존재하며, 여기서 교주와 신도간의 쾌락행위가 일어나게 된다. 교주에게 신도에게 몸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신도는 거부하지 않았으며, 사명감이라 생각한다, 쾌락을 추구하면서, 교주의 말씀에 따르는 것, 세상은 그들을 배척하고 , 버렸지만, <교단 x>는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받아들였으며, 교단에서 요구하는 대로 따라 가면서 쾌락을 추구하게 된다. 세상은 그들의 모습을 일탈이라 부르지만, 그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일탈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사이비 종교집단 <교단 X>내에는 또다른 일이 자행되고 있다. 사와타리는 교단 x의 2인자 다카하라를 이용해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고, 그들의 행동이 수면위로 드러나게 된다. 전쟁이라는 도구가 세상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정당화 되는지 잘 알고 있었던 다카하라는 테러 행위 또한 정당화 하고 있다. 그들의 행위가 세상 속에 드러나는 가운데 <교단 x>는 경찰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 자신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교단내에서 신도들은 집단 자살을 할 거라고 통보하였고 그들은 제압된다.


나카무라 후미노리는 우리 사회의 실체를 이 소설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수많은 규칙은 법과 제도를 통해 만들어지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 국민은 배척되고, 버림받는다. 하지만 국가는 법과 제도의 틀에서 자유롭다. 일본이 보여주는 우경화와 전쟁합법화, <교단 x>는 국가가 행하는 테러에 대해서 국가는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국민을 통제하고 억압하는데 반해, 개인의 테러에 대해서 그들은 강제하고 규탄하는 국가가 자행하는 모순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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