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고의 설득술 프렙
김은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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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스피치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스피치의 목적은 바로 설득이며, 누군가를 설득하면 돈이 된다는 인식이 우리 삶에 자리잡고 있다. 과거 고대 그리스에서 스위치의 일종인 수사학을 폄혜하고 주류였던 철학을 우선했던 그들의 모습과 지금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철학은 돈이 안 된다는 인식과 스피치는 돈이 된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삶, 이 책이 등장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였다.









이 책은 조금 어렵다. 설득술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철학을 다루고 있다. 민주주의를 잉태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 소크라테스와 키케로, 플라톤의 주류 철학자와, 그들이 무시했던 수사학을 중시한 소피스트. 이 책은 수사학의 등장 배경이 나온다. 초기 소피스트가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사학을 악용했으며, 주류철학자는 그들의 행태에 비판했다. 하지만 아리스토 텔레스는 달랐다. 수사학의 장점을 먼저 통찰했으며 하나의 학문으로 체계화 하였다.




수사학이 실제 우리에게 사용되는 과정이 나오고 있다. 수사학이 먹혀 들려면,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지금 현재 정치에서 토론 과정은 그들의 공약이 국민들에세 신뢰할 수 있느냐 없느나 검증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그들은 서로 각자 자신의 위치가 존재한다. 처음부터 신뢰받지 못한 사람은 지지율이 제자리 걸음에 있다. 지지율 1위의 후보는 그 나름대로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PREP 가 무엇인지 여기에 나온다. 책의 첫머리에 등장하지 않고, 중간에 등장하는 건 조금 아이러니 하다.강조-이유-예시-강조, 이 방법을 사용해 청중을 설득하는 것이 PREP이다. 말잘하는 방법은 선천적이지 않므며, 후천적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수사학의 가장 나쁜 예이다. 독일이 선택한 히틀러는 청중을 설득하였다. 그의 행위는 가장 나쁜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만, 스피치나 설득, 웅변 등등 정치인들에게 모범사례가 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히틀러를 연구하고 따라하고 있다. 히틀러는 독일인들에게 말과 행동 몸짓을 통해 설득하였고, 먹혀 들었다.그리고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 자살하였다.








수사학의 좋은 예가 바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2004년 이전까지 미국 내에서 인지도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2004년 7월 27일 이후 그의 위치는 달라지게 된다. 오바마에겐 있고 힐러리에게 없는 것은 바로 '청중을 배려하는 자세'이다. 둘다 똑똑한 정치인이지만, 힐러리에겐 그것이 부족하였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에게 밀리고 말았다.  



이 책은 참 독특하다. 그동안 스피치에 대해 다양하게 읽어왔다. 실제 현업에서 스피치 강사로 있는 이들은 스피치 기술을 알려 준다. 외모나 이미지, 말을 잘하는 법, 어떻게 하면 소통을 잘하는지에 대해 자신의 기법을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스피치 기법에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빠져 있었다. 외모가 받춰져야 스피치 기술이 먹혀든다는 것이다. 외모가 안 받쳐 주면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개그맨 김제동과 같은 경우는 아주 독특한 케이스인 것이다.그렇지만 이 책은 스피치의 기본 형태, 즉 스피치와 수사학이 어떻게 발현되었고, 우리 곁에서 발전했는지 자세히 언급되고 있어서 자기계발서임에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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