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삼신할미들 - 마리아 관음을 아시나요 - 한국에서 뿌리내린 기독교와 불교, 그리고 삼신할미와 마리아 관음까지!
황경식 지음 / 행복에너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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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신 성모 마리아,성모 마리아는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방 나사렛에서 요아킴,안나 부부 사이에 태어났다. 자녀가 없었던 요아킴 안나 부부는 자신들에게 아기를 보내 주시면,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다고 하였으며, 자비의 성모 마리아가 두 부부 사이에 태어났다. 여기서 관음이란 관(세)음 보살의 준말이며, 불교에 등장하고 있다. 불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사찰에서 절을 하게 될 때 세개의 불상을 보게 된다. 중앙에 있는 불상은 부처이며 양 쪽에 있는 불상은 보살이라 부른다. 보살은 중생을 구제하며, '일체 경지를 깨달은 분'을 일컫는다. 저자는  기독교의 마리아와 불교의 관음이 더해진 마리아 관음을 말하고 있는가 사뭇 궁금해진다. 여기서 저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자비의 모성을 상징하는 마리아는 우리 토속신앙의 삼신할미가 생각나게 하며, 중국에도 삼신할미와 비슷한 송자 관음이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삼신할미를 꺼내기 위해서 마리아르 꺼낸 것이다. 여기서 마리아 관음은 실체하지 않으며, 기록상으로만 남아있다. 책에는 우리 한반도의 토속신앙 삼신할미 신앙과 불교, 기독교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불교의 역사와 천주교의 역사가 같이 등장한다.


지금은 어린 아이 사망률이 낮다. 하지만 해방이후 태어난 아기들은 태어나자 첫돌이 지나기 전 세상을 떠나는 일이 비일비재 하였다. 지금은 아기 출생후 기한 내에 출생 신고하면 벌금을 물리지만, 과거엔 아기가 일찍 세상을 따났기 때뭉에 출생신고를 1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었다. 삼신 할미는 출생과 육아를 관장하며,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이 감춰져 있다. 동네에 아기가 태어나면, 금줄이 걸리며, 금줄에 고추, 숯, 짚이 걸리면 남아였으며, 여아는 짚,숯, 종이 , 솔잎이 걸리게 된다.우리 고유의 토속신앙으로 인해 중국에 아기의 태생과 관련한 송자 관음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간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으며, 일본에는 송자관음이 현존한다. 일본에서 마리아 관음에 관한 기록은 남아있지만 실체하지 않고 있다.


책에서 눈길이 가는 건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보통 개신교를 기독교라 부르는데, 실제 기독교는 성공회,정교회, 오리엔탈정교회, 개신교를 포함하며, 천주교는 조선 임진왜란 때 조선에 들어오게 된다. 조선을 침범했던 고시니 유기나가는 천주교인이며, 그와 함께 조선에 들어온 신부는 일본이 조선 땅을 유린할 때 조선 땅에서 천주교 선교활동을 병행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조선에 천주교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조선 개항이 이루어진 시점이며, 서양인의 선교 활동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이전 조선 땅에서 천주교는 신해박해, 신유박해,기해 박해 등으로 인해 주문보, 정약보,김대건 등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처형당하게 된다. 반면 일제 침략으로 인해 조선의 국권이 일본으로 넘아간 그 시점 도리어 천주교는 독립 운동에 앞장 섰으며, 도산 안창호, 윤치호, 서재필, 이승만 대통령이 대표적인 천주교인이다.


책에는 불교에 관한 이야기가 상당한 양을 할애하고 잇다. 부처와 보살의 차이가 무엇이며, 조선 곳곳의 관음 성지와 불교 국가의 관음 성지가 어디인지 자세히 언급되고 있다. 서양에 성모마리아가 있다면, 동양에는 불교의 관음 보살이 있으며, 둘의 공통점은 '자비'로서 사람들에게 가까이 한다. 차이점은 마리아는 여성이지만 관음 보살은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남성이라는 것이다. 관음 보살상이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서양의 천주교가 조선에 들어오면서 바뀐 현상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보살은 크게 여섯가지로 나뉘고 있다. 미륵보살, 관세음 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이며, 관세음 보살은 관음 보살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미륵보살과 대세지 보살을 제외한 네가지 보살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지혜를 뜻하는 문수 보살과 지혜를 실천하는 보현보살, 원력을 의미하는 지장보살, 자비를 뜻하는 관음 보살이 있다. 원력이란 보이지 않는 세계, 죽음이나 지옥의 세계를 일컫는다. 즉 지장보상는 우리의 죽음을 관장하는 보살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다가올 수 있다.


이 책은 삼신할미에서 시작하여, 우리의 토속신앙과 서양의 기독교, 동양의 불교까지 아우르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있다. 종교가 가지는 의미는 평화와 공존이며,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데, 실제 우리에게 놓여진 종교는 인간 사이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으며, 전쟁의 씨앗이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그 원인은 무엇이며, 우리가 추구하고 보전 해야할 종교가 가지고 고유의 가치는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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