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방현석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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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4월 16일 꿈같았던 참사가 일어났다. 진도 앞바다에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려 했던 세월호가 기울어가고 있었고, 배 안에 있었던 단원고 아이들은 배가 기울어져 가는 그 상황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족들에게 들려 주었고,우리는 그 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하게 된다. 배가 기울어져 가는 그 순간에도 장난인 줄 알았던 아이들은 몇시간이 지나기 전에 그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배 안에서 방송을 통해 흘러 나왔던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그 지시사항을 배안에 있었던 단원고 아이들은 그대로 따르고 있었으며, 해경이 자신들을 구조해 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해경은 배안에 있는 아이들을 구조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해경은 세월호 안에 탑승객을 구하지 않았고, 직무 유기 하고 있었다. 그들은 세월호를 운항하고, 세월호 탑승자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무책임한 선원들을 먼저 구조하였고, 우리는 그들이 세월호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걸 유투브를 통해서 고스란히 보개 된다. 국민들은 분노하였고 안타까웠다. 우리가 안타까웠던 건 세월호 생존자와 사망자 그 사이에서 한 아이를 구조해 달라는 외침 때문이다..그 아이는 6살 권지연이며, 세월호에서 살아나온 생존자 중에서 가장 어린 소녀였다. 우리는 그 아이의 구조와 함께 안타까운 소식을 하나 둘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 권지연은 제주도로 이사가려 했던 네 가족 권재근 한윤지 부부의 막내 딸이었으며, 아빠 권재근과 오빠 권혁규는 배안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그 사실을 함께 알게 된다. 소설에서 린은 바로 베트남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귀화한 판녹탄이며, 권지연의 어머니였고, 한국에 귀화한 뒤 새로운 이름은 한윤지였다. 소설에서 권혁규와 권지연은 시우-시현 남매로 나오고 있다.소설 속 또다른 주인공 쩌우는 6살 권지연의 외할아버지였다.그렇게 세월호는 바닷속에 수장되었다. 2014년 10월 29일 세월호 침몰 197일 째 되던 날, 그날은 단원고 2학년 황지현의 18번째 생일이었으며,그날 부모 곁에 돌아올 수 있었다. 단원고 2학년 황지현의 시신이 가족 곁으로 돌아오고 세월호 수색은 중단되었으며 아직 아홉 구의 시신은 우리 곁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 소설은 세월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세월호 이야기아 제주도로 이사가려 했던 베트남 가족들의 삶, 제주도로 이사 가려 했던 네 가족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최남단 까마우에서 살았던 베트남 처녀 린은 한국에 시집와서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었다. 린의 여동생 로안 그리고 린의 아빠 쩌우의 삶 속에서 베트남은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으며, 호치민에서 9시간 걸리는 까마우라는 곳이 어딘지도 알 수 있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시집왔던 린은 한국에서 시우-시현 남매를 낳았으며, 한국인 남편은 성실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제주도에서 새출발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었다. 2014년 4월 16일 쩌우는 베트남 현지에서 살면서 한국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배 침몰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 배안에 딸 '린' 이 타고 있다 걸 알고 있었다. 커다란 배 세월호 침몰 소식을 베트남에서 들었던 린의 여동생 로안은 '전원 구조' 소식을 들었지만, 언니 린과 통화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는 뉴스에서 들려오는 '전원구조'는 거짓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쩌우와 로안은 급박했다. 그리고 그들은 낯선 한국에 도착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서, 쩌우와 로안이 도착한 곳은 한국의 진도 체육관이다. 배가 침몰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팽목항 이주민 센터, 그 안에서 사위와 딸, 손자가 돌아오길 하염없이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7일 째 되던 2014년 4월 23일 159번째 시신으로 쩌우의 딸이며, 로안의 언니였으며 시현의 엄머였던 린이 가족 곁으로 돌아왔으며, 그것이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딸과 사위 외손자를 같이 화장해 주고 싶었던 그 당연하고 상식적인 꿈은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딸 린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세월호 침몰 3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위와 손자는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손녀딸은 3년이 흘러 초등학교 2학년에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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