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앤 허니 -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루피 카우르 지음, 황소연 옮김 / 천문장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상처와 상실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 <밀크 앤 허니>는 달콤하면서도 잔인하다. 사랑한다는 그 이유만으로 우리가 남겨 놓는 수많은 상처들. 사랑이 가지는 고유의 개념은 순수이지만, 인간은 그 사랑에 수많은 이름을 덧붙여서 게임을 하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 놓는 사랑이라는 게임은 , 나와 너를 파괴하고, 그 안에서 고통과 슬픔과 마주 하게 된다.





헤어진 후에 해야 할 일 열 다섯 가지.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남성으로서 나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이다. 사랑과 관련 한 모든 걸 잊어 버리고, 지우고 싶고, 과거로 회귀하고 싶어진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사랑하기 전 그 순간으로 되돌아 가고 싶어진다. 사랑을 통해 행복해 지고 싶으며, 사랑을 통해 나 자신을 이해하고 싶어진다. 집착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그렇게 냉정하고, 모질지 못하다. 단지 냉정해지려고 하고 모질고 싶어할 뿐이다. 필요에 따라 혼자서는 살수 없기에 인간과 함께 만나고 사랑하고, 그리고 자신의 나약함과 마주하게 된다. 마지막 숨을 쉰다.의 의미 안에 담겨진 건, 헤어짐 속의 모든 걸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과 멀어짐으로서 나머지 것조차 놓을 수는 없는 우리의 삶을 말하고 있다.






인간이 가지는 욕망 속에 숨어있는 우리들의 실제 모습들, 인간은 그렇게 살아간다. 질투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그 마음 속 언저리에는 가지지 못한 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가 말하는 '실패' 라는 단어의 굴레에서 인간은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미워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런 인간의 잔인한 내면을 해석하고, 수집하고, 그 안에서 인간의 삶의 패턴을 찾아 나가게 된다.


여자에게 있어서 사랑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 모든 동물이 가지는 종족 번식의 개념. 인간은 그런 욕구조차 거부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너무 많이 알고 있기에 그래서 인간은 사랑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간다. 단지 우리는 과거의 세대가 우리 세대로 넘어온 것처럼, 우리는 다음세대로 이동할 의무를 가지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걸 거부하고 살아가는 그 이유는 어쩌면 우리는그 사랑에 대해 너무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건 아닐런지. 이 책은 그렇게 우리가 내놓지 못하는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