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하트힐
토머스 H. 쿡 지음, 권경희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그것이 알고 싶다에 서 방영되었던 <악촌오거리 살인사건>이 떠오른다, 살인 사건을 둘러싼 실제 범인과 누명을 써야 했던 또다른 사람,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법에 의한 처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고, 법은 우리의 억울한 사연을 제대로 해결해 주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서 살아야 했던 지난날 , 그 누구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누명을 쓴 이는 자신이 무죄라는 걸 밝혀 내야 하지만 사회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다. 이 소설은 그런 우리들의 사회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촉토 지역에 살았던 벤 웨이트..켈리 트로이와 그녀의 엄마 미스 트로이, 두 사람이 이 마을에 나타나면서 벤 웨이트의 인생은 바뀌게 된다. 두 사람은 촉토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학교 신문 <살쾡이>를 발행하면서 , 자신이 살고 있는 촉토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학교 신문에 싣게 된다. 촉토지역의 흑인 구역 문제,인종차별이라던지, 촉토지역의 이모저모 다량한 이야기들, 사회적인 이슈나 마을의 역사나 문화를 싣는 가운데 두 사람은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두 사람에게 크나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거라고는 벤 웨아트도 켈리 트로이도 알지 못하였다. 혼자 브레이크 힐 정상에 올라갔던 켈리는 그곳 비탈길에 주검으로 발견 되었으며, 켈리의 죽음에 대해서 스톤 보안관은 켈리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게 되었다. 벤은 켈리와 가장 가까운 사이였기에 스톤 보안관에게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 하나 하나 보안관에게 털어 놓게 된다. 또한 켈리와 함께 했던 노렌,루크,아디스 스피크스,메리까지, 켈리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야 했던 라일 게이츠.라일 게이츠는 자신이 켈리를 죽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그가 브레이크힐 꼭대기에 올라간 그 날 그가 왜 산에 올라갔으며, 브레이크힐 꼭대기로 가는 자동차 바퀴 흔적들에 대해서 자신이 켈리와 무관하다는 걸 밝혀내지 못하였으며, 배심원과 판사들 앞에서 유죄를 받게 되었다. 켈리가 브레이크힐에 올라간 그 시점과 라일 베이크가 그 순간 지나쳤던 우연에 대해서, 벤은 자신의 생각이 드러난다.


모든 상황이 라일 게이츠가 유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촉토 고등학교 아이들은 켈리롸 함께 했던 비밀들을 모두 털어 놓지 않았다. 켈리와 가장 가까웠던 벤 웨이트 조차도 참고인 신분이었으며, 스톤 보안관은 진실을 찾기 위해서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켈리 주변 인물들은 브레이크힐 사건 이후 30년 동안 과거에 멈춰 있었다. 벤은 학생에서 30년 뒤 의사가 되었고, 한 가정을 이루고 아빠가 되었지만 잠자리에서 악몽을 꿀 수 밖에 없었으며, 켈리의 어머니 미스 트로이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소설은 진실을 찾아 나가고 있었으며, 벤은 그 진실을 찾을 수 있었다. 자신과 함께 했던 사람들과 살아온 30년의 시간 동안 라일 게이츠는 켈리를 죽인(?) 이유로 교도소에 살다 세사에 나왔다. 라일 케이츠는 그 이후 세상을 떠났으며, 켈리의 어머니 미스 트로이 마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벤은 딱 한 가지 단서로 모든 퍼즐들을 맞춰 나가게 된다. 과거의 한 시점에서 누군가는 진실을 벤에게 말하고 있었으며, 또다른 그 누군가는 그 진실을 무심코 지나가 버렸다. 오로지 그들은 라일 게이츠의 증거들만 찾아 다녔고 그 억울함은 라일 게이츠가 죽음으로서 묻히게 되었다. 벤이 알고 있었던 그 진실들, 그 진실들조차 묻힐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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