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행복을 탐하다 - 이상적인 생활방식을 찾는 당신에게
양빙 지음, 이경진 옮김 / 인서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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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이란 무얼까 생각하게 되었다. 베이징에서 태어나 시골 정서를 몸으로 느낀 양빙은 여행이란 '이상적인 생활방식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건 작가는 여행을 통해서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걸 생활과 밀접하게 접목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가면서 그곳에서 느낀 것을 익숙한 장소와 시간에서 접목 시켜 나가려는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은 집에서 새로운 음식으로 탈바꿈 되고, 여행지에서 샀던 그들의 생활 방식을 집에서 적용하는 과정에서 양빙의 삶은 조금씩 바뀌게 된다. 낯선 것과 익숙한 걸 융화시킴으로서 새로운 걸 얻으려는 게 아닐까 생각하였다, 나의 경우는 여전히 여행이란 탐구의 대상이며, 호기심을 채워 나가기 위한 과정이다.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도망다니려는 목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여행에서 잡념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을 받아 들이는 것, 익숙한 곳에 돌아와 나는 조금씩 바뀌어 나가게 된다.


여행과 행복. 이 두가지의 조화로운 모습들. 저자는 담담하게 자신의 여행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여행지에서 그 곳의 유명한 곳을 찾아가는 것보다는 본토의 시장을 먼저 찾아가고 있다. 그곳의 생동감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바로 그곳의 정서이며, 꾸미지 않고 진실된 모습을 느끼게 된다. 그들의 삶과 문화, 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그 지역의 재래시장이다.


런던 유학에서 스페인과 일본 미국으로의 여행길,맨하튼 28번가에 숙소를 정한 것은 그곳의 음식을 가지고 직접 요리하고 싶었다. 현지에서 파는 재료들을 이용해 요리를 하면서 낯선 곳에 대해 눈과 입으로 느끼게 된다.그곳에서 독특한 예술 전시회를 여는 모습에서 양빙의 독특한 생각을 엿볼 수 있으며, 현지인과 동질감을 느끼려는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소소한 일상을 즐기면서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작가의 마음, 여행지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교토 사람들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고, 단정된 교도 시내를 보게 된다.따스함과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는 곳이 어딘지 스스로 느끼게 되고 천천히,느린 삶,담담한 느림이 무언지 깨닫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있는 샌프란 시스코의 평범한 카페에서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샌프란시스코 최고의 커피 블루보틀 커피를 마시면서 세상의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커피향을 느낄 수 있었으며, 타이완의  사람냄새 가득산 얼음이 무언지 궁금해진다. 행복이란 그런 것 같다.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것,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 주변사람들의 따스한 온기를 내것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 되는 것이다. 행복을 받아 들일 줄 아는 양빙은 그렇게 자신이 느낀 소소한 행복을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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