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에서 학생회장까지
채진석 지음 / 아우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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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면서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를 읽다보면 특징 한가지를 볼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상황으로 바뀌는 과정을 그려낸다는 것이다. 학창시절 꼴지였던 아이가 전교 1등이 되는 이야기.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했던 아이가 또다른 일에 도전해 크게 성공을 한 이야기, 가난한 상황을 극복해 사회에서 우뚝 선 이야기들... 이 책 또한 그런 패턴의 연장선상에 놓여져 있다. 왕따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학생회장이라는 최고의 상황으로 바뀌는 것. 우리는 그런 상황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바꿔 보고 싶으며 희망을 얻고자 한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는 건 우리 사회가 희망이 있다고 해서,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진다 해서 모두에게 달콤한 열매를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저자 채진석의 상황은 특별한 경우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의 책을 읽는 것이며, 보편적인 상황이라면 우리는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걸 우리는 놓치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채진석은 <개그사냥> 에 출연했던 개그맨이며, 방송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님 밑에서 성장한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부터 왕따가 시작된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노골적인 왕따로 인해학교 선생님 입장이라면 이런 상황이 상당히 곤란할 수 밖에 없다. 수학 여행 가기 전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할 때 그 누구도 채진석을 자신의 조원으로 뽑아주지 않았다. 학교 선생님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임의대로 특정 조원에 넣었다. 여기서 왕따를 당한 채진석씨는 자신이 억울할 수도 있다. 자신은 그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데, 자신이 왕따를 당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주변 아이들이 왜 왕따를 시키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채진석이 가지는 적극적인 모습이 아이들의 눈에는 불편한 것이다. 한사람의 왕따가 아닌 다수의 아이들이 한사람을 왕따 하는 경우엔 왕따 당하는 쪽에도 문제가 있다. 특히 학교에서 독특한 아이, 튀는 아이일 수록 왕따의 피해자가 되며, 채진석의 경우가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이렇게 왕따의 피해자로서 채진석에게 위로가 되었던 건 학교 선생님이다. 반아이들이 왕따 하여도 자신을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딱 한 사람이 존재한다면 힘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을 지지해 주었던 박래원 선생님이 바로 이런 경우이다. 지쳐있고 좌절해 하는 채진석에게 구원이 된 건 박래원 선생님이며, 채진석이 사범대학교에 입학한 이유도, 3수를 거쳐 경남대학교 음악 교육과에 입학 할 수 있었던 것도 여기에 있다. 좌절하고 실패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채진석에게 박래원 선생님은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솔직하게 말하였으며, 그것이 채진석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던 것이다.


반장이 되었고 학생회장이 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원칙을 지키면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힘이다. 채진석의 경우 유머와 화술을 통해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으며, 그것은 대학교에서도 이어지게 된다. 군대에서 군대 생활의 악습과 폐단, 부조리를 지적하다가 욕을 먹고 다시 왕따가 되었던 채진석. 하지만 다시 학교에 복학 하면서 자신의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게 된다. 고등학교 학생회장에 이어 대학 총학생회장에 도전하였고, 4명의 후보중 3등이 되어 낙선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으며, 낙선했지만 선거 공약을 지켰다. 자신의 꿈을 포기 하지 않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삶을 살아왔으며,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자신의 주변의 적을 아군으로 만드는 건 유머였으며, 오바마의 유머기법을 배워 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사회에 나와 개그맨 강성범을 따라 하였으며, 지금은 새로운 인생 새로운 꿈을 펼쳐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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