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라 -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삶과 경영 이야기
윤정연.정지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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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라네즈와 같은 화장품을 판매하는 아모레 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인생이야기.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여느 CEO의 성공 스토리, 경영 이야기가 등장할 거라 생각하였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문장 하나만 건지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50페이지 넘기면서 나의 편견은 깨지고 말았다. 서경배 회장의 인생 스토리는 어쩌면 화장품이 아닌 다른 분야에 도전하더라도 성공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다른 생각과 가치관, 혼자 걸어가지 않고 함께 걸어가는 것,혼자 행복하지 말고 함께 행복할 것, '항상 꿈꾸며 호기심을 놓치지 않는 사람' 아모레 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인생 스토리에서 그의 남다른 생각과 마주하게 되었던 것이다.


서경배 회장의 롤모델은 고인이 되신 그의 아버지 서성환 선대 회장이었다. 서성환 선대회장은 송도 상인으로 27세의 차남에게 경영권을 넘기게 된다. 남들은 무모하리라 생각하였지만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경영을 하기 전에 회계를 먼저 배워야 한다는 서성환 선대회장의 가르침 속에서 아모레 퍼시픽을 지금의 대기업으로 키워나갔으며, 아모레 퍼시픽의 창립 기념일은 아버지 서성환 회장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전쟁터에 끌려갔던 아버지는 베이징에서 제대하였으며, 한국에 돌아온 그 날이 바로 아모레 퍼시픽의 창립기념일이며, 창립기념일은 어쩌면 아버지를 생각하는 날이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날이기도 하였다. 근본을 잃지 않으면서, 직원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서경배 회장의 마음 속에 있었다.


아모레 퍼시픽 직원의 이름을 생각하고, 직원의 복지를 우선하는 서경배 회장의 남다른 생각들은 독서에 있었다. 평생 1000권의 독서를 목표로 하여, 언제 어디서나 책을 놓치 않았다. 자신이 읽고 난 뒤 그 책을 직원들에게 선물하는 그 마음 속에서, 책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으며, 서경배 회장의 독서는 아모래 퍼시픽의 경영의 근본이 되었던 것이다.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솔크연구소. 그곳은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소였으며, 서경배 회장이 추천하는 여행지이다.해질 무렵 노을이 지는 바다의 풍경. 솔크연구소 앞 전경은 사색하기 좋은 곳이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익숙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 사람은 오만해지고, 자가당착에 빠지기 바련이며, 서경배 회장은 솔크 연구소에서 아모레 퍼시픽의 미래를 생각하였으며, 그 안에서 자신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구상하였다. 인간이 가지는 나태함을 경계하고, 긴장의 끈을 놓치 않으려는 그런 삶, 호기심과 질문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찾아 다니며, 놓치고 있는 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고자 하였다.


"사람들은 피라미드 하면 이집트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멕시코에도 세계에서 두세 번쨰로 큰 피라미드를 비롯한 많은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멕시코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문명들은 모두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요/ 저느 얼마 전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책 <총.균.쇠> 를 읽으며...." "'총.균.쇠'는 남과 다른 우위점입니다.'총'은 우리로 치면 남과 다른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균' 이라 하면 희망 바이러스 혹은 고객의 마음에 드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고,'쇠'기 실제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영업이나 SCM(Supply Chain Management,공급망관리) 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총, 균, 쇠'를 가질 수 있는지,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진화하도록 합시다." (121~12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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