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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리틀 브라더
코리 닥터로우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5년 11월
평점 :
1949년에
쓰여진 조지오웰의 <1984년> 이 잇다. 그 책에는 감시사회가 현실이 된 1984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조지오웰은 전체주의 국가가 개인의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감시하는 사회가 도래할 거라 예상했다. 그 소설 속에 등장하는 빅브라더는
우리들을 감시하는 하나의 존재였으며, 빅브라더의 감시 속에 놓여지는 주인공들이 어떤 삶을 살게 될것인지 소설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코리 닥터로우의 <리틀 브라더>는 조지오웰의 연장선상에 놓여진 작품이며, 2008년에 출간되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사용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현실과 가상현실이 존재하며, 우리는 가상 현실에서 자유를 얻으려 한다. 그런 가상현실 공간에서
인간은 어떻게 사유하고 생각하는지 그 과정을 묘사하고 있으며, 조지오웰의 <1984년>은 무거운 소설이지만 코리
닥터로우의 <리틀브라더>는 가벼운 소설이다.
소설 <리틀 브라더>는 SF 소설이며 가까운 미래를 담아낸다. 컴퓨터에 관한 이야기, 보안의 개념,해킹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며, 컴퓨터와 보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컴퓨터 용어 뿐 아니라 해킹을 어떻게 하는지, 보안이나
네트워크를 배울 때 항상 등장하는 대칭키와 비밀키에 대해서 나오기 때문이다. 주인공 은 마커스 얄로우이며, 조금은 독특한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상에 대한 반항과 저항적인 속성을 드러내고 있다.
마커스 얄로우는 샌프란시스코 세사르 차베스 고등학교 3학년이다. 똑똑하고 컴퓨터를 능슥하게 다루는 마커스 얄로우는 학교에서 요주의
인물이다. 학교 시험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해킹 기술을 활용해 빼내고 있으며, 영리하지만 자신이 사는 세상에 대한 반항도
엿보인다. 그런 반항과 저항정신은 마커스가 경찰에 잡히는 이유가 된다.
마커스가 경찰의 심문을 받는 건 바로 자신이 테러용의자로 의심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한 행동들, 컴퓨터를 활용한 나쁜 짓은
경찰의 추적망에 걸리고 말았으며,경찰은 마커스가 가진 스마트폰에 대해 비밀번호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마커스는 거절하고 말았다.
그건 그 안에 들어있는 자료가 해킹자료와 자신의 개인 사생활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개봉해면 테러 용의자에서 풀려날 수
있느 상황임에도 그럴 수 없었던 건, 그것을 개봉해도 문제이고 개봉하지 않아도 문제인 상황이기 때문이다.난처한 상황에 놓여진
마커스. 정부가 테러용의자라고 의심이 된다 하여도 그들이 마음대로 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이 수많은 의심
테러 용의자를 감시하고 검열한다 해서 테러용의자가 잡힐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20만의 테러리스트 의심자 중에서 실제 10명
정도의 테러리스트가 있으며, 그들의 행동을 경찰이 제대로 추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행동이 마커스와 같은 선량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는 커녕 불이익이 되며, 그들이 자신들의 사생활을 침법해 공권력을 행사해도 그들은 처벌받지 않는다. 그것에
대한 불만을 가진 마커스는 한가지 방법을 찾게 되었다.
마커스가 선택한 것은 모바일과 컴퓨터를 활용한 네트워크이다. 경찰의 감시망에 벗어나 있으며, 국토 안보부의 통제에서 멀리 떨어져
엑스넷을 활용해 정부와 맞서는 것이다. 정부가 가진 권력의 실체, 시민들의 사생활 침해와 권력 남용, 그것을 엑스넷 이용자를 통해
자료와 정보를 얻고 그것을 활용해 미국정부의 행동에 대해 여론을 만들게 된다. 처음에 작게 시작했던 엑스넷 활동은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으며, 주요 언론사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마커스는 정부의 감시와 도청대상이 되었으며, 그들은 마커스의 행동 하나 하나 감시하였으며, 마커스의 친구와 여자친구들을 감시하게 된다.
이 소설은 청소년 소설이면서 연애 소설이기도 하다. 나약한 마커스가 자신의 힘이 아닌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정부에 저항하는 모습,
마커스의 능력은 주변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어쩌면 마커스의 행동들은 우리들 인터넷 세상에서 영웅적인 존재로 취급받는다.
이 소설은 2008년에 출간되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현재 거의 대부분 우리의 실제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