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의미
우에다 노리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일토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쓰여진 시기는 2004년 무렵이다. 또한 저자는 일본인이며, 이 책의 장르는 에세이였다. 일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 속에는 일본 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하나 하나 짚어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루스 베네딕트의 저서 <국화와 칼> 을 등장시켜 일본인의 특징과 일본 문화, 일본 사회의 모습을 드러낸다.


<살아가는 의미> 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은 우리의 삶과 의미를 비춘다. 여기서 살아가는 의미는 어쩌면 '희망'이 아닐까 생각했다. 일본의 사라진 경제 성장..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일본사회의 문제점이 무언지 알 수 있으며, 그안에 숨어있는 일본사회 시스템의 오류에 대해 알게 된다. 그들은 살아가는 의미를 놓치며 살아가기 때문에 자살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었다.일본 사회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우리 또한 닮아가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 자살이 빈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명한 존재. 1997년 일본 고베에서 14살 초등학생 살인 범죄자 사카기바라가 일본 신문사에 보낸 범행 성명서에 쓰여진 단어이다.  이 단어는 현대 일본인들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단어로서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일본인의 특징, 남에게 피해 주면 안된다는 사고 방식이 일본 사회에 존재한다. 다시 말해 크게 튀지 앟아야 한다는 일본인의 의식 속에 숨어있는 어른아이의 개념이 존재한다. 어른이면서 자신의 모든 행동에 대해 부모님의 영향, 부모님 탓하며 자라나는 일본인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내비치고 있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자신의 잘못이 아닌 자신의 부모님 탓이라 생각하는 일본인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수 있다.


내용없는 풍요와 숫자 신앙. 일본 사회에는 숫자 신앙이 있다. GDP 와 취업률, 일본 사회에서 그들은 사회 안의 모든 것을 숫자를 동원해 통계를 내고 문제와 답을 찾으려 한다. 그들의 장기 불황이나 경제성장률, 그들 사회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통계들..그들은 숫자를 신봉하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며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일본 사회에서 일본인 사이의 의심과 불안이 경제 불황을 야기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일본 사회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 자세히 보면 우리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경제 성장에 목매달고 있으며, 정치인들의 공약에는 언제나 숫자가 등장한다. 숫자 놀음에 우리는 그것을 맹신하고 있으면서, 언제나 그 믿음은 우리를 배신하고 있다. 7년 내에 연간 7퍼센트 성장과 4만불의 국민소득 달성, 하지만 그 공약은 사라지고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을 찍고 있으며, 그들은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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