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락사스의 정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0
이평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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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으면 그냥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된다. 데미안과 아브락시스를 뺀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 두가지를 넣음으로서 이 소설은 다른 의미로 해석되어진다. 소설 데미안 속에 있는 구절. "새는 알에서 깨어나려고 버둥거린다. 알은 곧 세계이다.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이 채워짐으로서 소설의 의미는 다르게 느껴지고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여기서 아브락사스는 천사와 악마를 공유하면서 이 세상을 지배하는 불완전한 신이었던 거다.


소설 속 주인공 차기연. 차기연의 삶은 불완전한 삶이었다. 머머니께서 일찍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와 살면서 새어머니가 들어오게 된다. 새어머니의 이름은 이정희. 차기연의 고모의 친구였다. 하지만 집이 망하자 새어머니는 남은 재산을 몽땅 들고 사라지게 된다. 그럼으로서 기연은 스스로 돈을 벌어야 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게 된다. 기연이 마리와 사귀게 된건 바로 자신의 삶과 비슷한 삶을 살았던 마리에 대한 동질감이다. 마리 또한 자신의 고3 여동생을 위해 휴학을 했으며 돈을 벌었던 거다.


마리와 까페 데미안. 그리고 다이애나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모델 스쿨에 있으면서 모델 지망생이었던 기연은 까페 데미안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 자신의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었던 기연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오는데, 그건 모델 지망생에서 스타 모델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탈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기연과 다이애나의 만남은 우연이지만 필연이었고, 기연은 자신이 기회를 잡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이애나가 기연을 선택한 것이다. 기연은 그럴 알지 못하였던 것이며, 다이애나와 육체적인 사랑을 하면서 다이애나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었다. 다이애나의 요구는 바로 마리와 기연이 헤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다이애나와 마리 사이에 줄타기를 하고 있었던 기연의 모습, 기연의 행동 하나 하나를 보면 조금은 아슬아슬 하다. 마리와 최일주,최일주의 외삼촌 박실장. 최일주와 기연의 충돌은 기연의 승리로 끝나 버렸다.


여기서 데미안을 한번 더 생각하였다. 다이애나도 그 책을 다섯번 읽었으며, '장'도 데미안을 다섯번 읽었다. 어쩌면 작가는 소설 데미안을 다이애나에 투연시키고 싶었던 건 아닐런지,다이애나는 스스로 아브락사스가 되어서 세상을 자신이 의도한데로, 원하는데로 움직이려 한 것이며, 까페 데미안을 만든 이유도 알 수 있다. 다이애나의 정원에서 차기연과 마리가 자신이 원하는데로 움직이기를 요구했던 것이다. 다이애나에게서 비선 실세 최순실의 그림자를 느낄 수 있었던 건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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