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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5 - 분노의 심판 ㅣ 서바이벌스 Survivors 시리즈 5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3월
평점 :
도시개가
땅의 개로 인해 떠돌게 되면서 세상을 알아가는 이 소설은 뭔가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개의 삶을 통해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개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지 소설을 통해서 배워 나갈 수 있으며, 작가의 관찰력을 엿보게 된다. 도시개였던
럭키와 벨라가 도시가 파괴되고 살아갈 방법을 읽어가면서 도시에서 벗어나 야생개의 무리에 속하게 됨으로서 그들은 어떻게 생존하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살아남은 자들 5권>은 앞의 이야기와 조금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 속에 존재하는 긴발과 야생개들은 서로 가까이 지내지 않았으며, 경계하게 된다. 야생개들이 살아가는 숲을 파괴하는 인간들, 긴발이라 부르는 이들이 점차 야생개의 영역을 침범하게 된다. 그럼으로서 개들 무리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야생개들 무리의 우두머리 피어리. 피어리는 결국 노란 긴발에게 잡혀 묶여있는 개 신세가 되었다. 한번 묶여있는 개는 영원히
묶여있는 개로서 살아갈 수 밖에 없었으며, 피어리의 용맹함이 사라진 그 모습은 본 야생개 무리들은 충격을 먹게 된다. 피어리가
사라진 야생개무리의 우두머리는 알파가 되었다.
<살아남는 자 5권> 의 특징은 야생개 무리가 긴발의 집 주변에 어슬렁 거리면서 긴발의 행동와 삶을 모방하게 된다.
호숫가에 살아가는 긴발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던 야생개무리는 그럼에도 살아남기 위해 긴발 집 주위에서 먹을 거리를 찾아 다녔으며,
긴발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사나운 개들과 묶여있는 개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긴발에게 유용한 묶여 있는 개들의 운명에 대해서
도망가지 않고 묶여있는 채 그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야생개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점점 더 야생개들은 인간을 모방하게 되었다., 긴발이 추구하는 독특한 제도, 계급과 정치, 다수결에 대해 알아가는 야생개 무리는
개가 가진 4개의 다리를 활용해 어떤 문제들을 결정하려 한다. 또한 인간들에게 계급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언지 알게 되었고, 그것을
도입하려 들고 있다. 계급이 존재하는 건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협적인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야생개
무리의 우두머리 알파가 사라짐으로서 야생개 무리들 사이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 사이에 서열의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