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풀어야 할 본질적인 숙제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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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 받을 용기> 로 인해 대한민국에 알프레드 아들러 붐을 일으켰던 기시미 이치로. 그로 인해 그동안 프로이트와 융에 치우쳐 있었던 정신분석학,심리학에 대해서 아들러의 심리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 또한 아들러와 연관된 심리학 저서인 줄 알았다. 이 책은 심리학이 아닌 기시미 이치로의 에세이 이며,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한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을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하는지, 갑작스럽게 병이 든 부모님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느지 자신의 싦을 들려주고 있으며, 지금 현재 기시미 이치로의 부모님은 돌아가셨다.



죽에 대해서, 특히 부모님께서 갑자기 아프다면 어떻게 될까.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혼자서 해결하지 못한 채 막막할 수 밖에 없다. 언제나 내 곁에 건강하게 계셔주길 바라는 그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내 앞에 놓여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나 자신이 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를 바라볼때 그 때와 지금 부모님을 바라볼때와는 차원이 다른 성격이며, 현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부모님께서 치매에 걸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시미 이치로의 삶을 엿보게 된다.


움 받을 용기> 아버지께서 치매에 걸리고, 기시미 이치로는 자신이 그동안 했던 일들을 줄여 나갔으며, 남은 시간을 아버지 간병에 몰두 하였다. 하지만 마지막 그 순간 아버지의 임종을 보지 못하였으며, 그게 아픔으로 남아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좀더 잘 해 드릴 걸 하는 그 마음을 이젠 족름은 이해하게 된다. 부모께서 살아 계실 적 그 소중함을 잘 모르는 우리는 돌아가신 이후 그 빈자리와 내 마음속에 자리한 추억들로 인해 가슴아플 수 밖에 없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기시미 이치로는 그대로 내려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놓여진 것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고, 할 수 있는 것에 몰두 해야 한다. 그리고 남아있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좋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이후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기시미 이치로는 은연중에 말하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눈길이 가는 구절이 있다. 자식이 부모를 행복하게 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자식이 부모에게 잘 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부모님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 사람이 가진 욕심을 줄여나가며, 부모님에게 내가 해줄 수 잇는 것과 해줄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는 거다. 또한 부모님과 다투지 않는 것, 부모님의 마음이 무언지 이해하고, 그것이 어느정도 맞춰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기시미 이치로의 아버지께서 거둥이 힘들어질 때 아버지께서 아들의 집이 아닌 여동생의 집 근처로 데려다 달라는 그 의미는 바로 자신의 아들에게 털어 놓을 수 없는 걸 여동생에겐 털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준에 맞춰 드리기 보다 부모님의 마음에 춰 줄 줄 아는 것, 그것이 나이드는 과정에서 우리가 할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 누구도 나이듦을 피할 수 없다. 보호하느 입장에서 보호받는 입장으로 돌아감으로서 느끼는 마음의 변화, 그 마음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님과 갈등이 생길 때 한걸음 물러나는 것,사소한 것부터 실천하는 지혜가 무언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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