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일을 하는가? - 인문학으로 통찰해 본 직장생활
서기원 지음 / 렛츠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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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행복을 원하십니까?" 라고 물어보면 전부 '네' 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럼 당신은 지금 행복한 상태입니까?" 라고 다시 물어 보면 '아니오'가 절반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 사회에 행복이 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스스로 행복을 찾지 못하기에 행복 책을 찾게 되고, 여행을 통해 누군가의 행복을 간접적으로 느끼려 한다. 여기서 스님의 일상을 주목하게 된다. 스님들은 일부러 행복을 애써 찾으려 하지 않는다. 행복을 찾기 보다 명상 수련을 하며, 자신의 번민과 번뇌를 내려놓고 무소유를 실천하려고 한다. 스님이 추구하는 일상,그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욕구가 바로 우리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가 된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지 못하는 건, 그 안에 성적을 얻기 위한 목적이 있다. 그 목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들은 배움의 가치와 의미를 모르고 공부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벗어나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배움의 가치를 이해하고, 그 의미를 스스로 찾으려 한다. 즐거움을 추구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건 행복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만족을 준다. 두가지 경우에서 전자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후자에서 행복을 느끼는 건 자율성의 유무이며, 스스로 배우려 한다는 것이다. 게임을 즐기는 것과 게임을 직업으로 삼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간에게 자유가 주어질 때 비로서 행복해질 수 있고, 행복해지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유로우며, 만족도도 높아지는 것이다.


직장 생활 또한 마찬가지이다. 학교에서 자신이 배운 지식을 활용해 무언가를 해냈을 땐 즐걸움과 성취감을 느끼지만, 그 재능을 직장으로 돌아와 똑같이 한다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놀이와 노동의 차이, 그 안에서 우리가 행복을 찾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행복해지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고민할 수 밖에 없다.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행복해지려면 , 욕구와 욕망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소박한 삶을 추구하고 소비를 줄여나가는 것, 필요한 것만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이 누군가와 비교하는 건 그 안에 욕망이 숨겨져 있으며, 그 욕망이 겉으로 드러나고, 충족될 때 인간은 비로소 행복을 누리는 속성을 지닌다. 반면, 그 욕망의 파이가 커지면 커질 수록 불행해지는 운명을 지니게 된다. 구멍가게 사장이 자신의 욕망인 사람과 대통령이 자신의 욕망인 사람, 두사람 중에서 전자보다 후자가 더 불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욕망이 커질수록 그걸 성취할 가능성은 낮아지며,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과 타협해야 한다. 타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합리와 모순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간다면, 스스로 행복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걸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으며, 행복해지기 위해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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