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리씽크(Rethink), 오래된 생각의 귀환
스티븐 풀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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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아이디어와 새로운 아이디어, 이 둘 중에서 우리 삶을 지배하는 것은 어떤 아이디어일까에 대한 질문을 해 본 적은 없었다. 항상 내 눈앞에 보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무에서 유로 바뀐 아이디어였으며, 그들이 만든 놀라운 아이디어는 그들의 생각이 온전히 반영된 아이디어라 착각했다. 하지만 책 <리씽크>에는 우리 삶을 지배하는 수많은 아이디어는 무에서 유가 아닌 기존이 누군가 쓰다 버린 아이디어가 다시 등장한 것이며,다양한 예시를 통해 사실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의 독주 속에 개발되는 전기 자동차의 아이디어는 첨부터 테슬라의 소유가 아니었다. 1837년 영국의 화학자 로버트 데이비슨이 처음 구상한 전기 자동차는 그 당시 기술로는 제대로 구현할 수 없었으며, 폐기 되었다.전기 자동차가 시운전되기 위해서는 배터리 기술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당시 배터리 기술은 형편 없었으며, 충전할 수 있는 주유소 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전기 자동차는 혁신적 아이디어였지만 주변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을 받았으며, 폐기 되었다. 하지만 200년이 지난 지금 현재 그 당시 기술적 한계의 극복과 기존의 석유 에너지 고갈에 대한 걱정은 전기 자동차 시장을 확산하였으며, 지금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아마존에서 주로 사용하는 드론 또한 마찬가지였으며, 1875년에서 1900년 사이에 개발된 묻혀버린 아이디어가 지금 우리 실생활에서 빠지면 안되는 상품으로 재등장한 것이다.



지금 현재 컴퓨터 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지만, 초창기 컴퓨터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존 폰 노이만이 먼저였다. 수학자였던 존 폰 노이만은 지금의 컴퓨터를 구상하였으며, 기계식 계산기를 구현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존폰 노이만은 기억하지만 그레이스 호퍼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지금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보면 대체로 영어 언어를 바탕으로 프로그래밍 규칙에 따라 써내려 간다. 하지만 컴퓨터가 처음 도입된 초창기에는 이런 프로그래밍 규칙은 없었다.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16진법을 직접 써내려 갔으며, 그것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비효율적인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그레이스 호퍼이며 컴파일러를 프로그래밍에 도입한 인물이다. 만약 컴파일러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복잡한 운영체제를 구현할 수 없었으며, 아이폰이나 SNS 또한 만들어질 수 없었다. 영어로 쓰여진 프로그래밍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꿔주는 컴파일러가 존재했기에 그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우주 물리학에 있어서 독보적인 역할을 하는 스티븐 호킹이나 , 다중우주에 관한 이야기, 진화론을 우리 사회에 도입한 찰스 다윈의 이야기, 손자병법, 그들의 생각과 이론들은 첨부터 그들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찾아내 재정리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형태로 바뀌었다. 특히 책에서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그들의 철학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존재했던 당시에는 자신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우선하였으며, 다른 철학이나 과학적인 지식은 배척했기 때문이다. 존 돌턴이 주장해온 원자론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졌지만 기존의 사회적 분위기는 그의 이론을 허용하지 않았던 거다.그럼으로서 고대 그리스의 과학지식은 2000년이나 후퇴할 수 ˲에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모든 아이디어가 지금 다시 등장하는 이유는 바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가지는 호기심은 새로운 개념을 등장시키고 있으며, 이론으로 발전시킨다. 그 과정에서 이론과 이론이 충돌하게 되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모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과거에 외면받거나 조롱 받고 사라진 아이디어나 이론이 다시 등장하게 되고, 새로운 가치로 인정받는 과정이 만들어진다. 과거의 아이디어를 다시 꺼내는 과정이 바로 책에서 말하는 리씽크이며, 리씽크를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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