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국인 -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
허태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 땅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지만, 한국인의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궁금할 때가 있다. '헬조선'이라 부른 대한민국 사회의 현재 모습, 문제점들만 보이는 대한민국 사회는 왜 이런 모습을 현재하고 있는 걸까, 한국 사회를 규정짓는 대한민국 국민의 심리와 정체성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최근 일어난 사건 하나가 떠오른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기억하는 최순실 사태, 그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대통령은 탄핵이 결정되었고, 2017년 3월 10일 이정미 헌법재판관을 통해서 만장일치로 탄핵인용되었다. 이런 모습에 대해서 저자는 그들의 모습이 소수의 몇몇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만연되어 있는 갑질문화의 일종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정치 문화 경제 다양한 모습을 비추고 있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정(情)의 문화, 도덕적인 민족이라는 인식은 착각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재확인 된다.


우리 속담에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 있다. 그 속담은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합리적이고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사람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잘못되었다 생각하고 비난 한다. 책에는 우리 사회 곳곳에 보여지는 갑질 문화가 실제 소수의 모습이 아닌 대한민국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로 보고 있다. 그건 우리가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받을 때 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갑질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로맨스는 '소비자의 권리' 이며, 불륜은 '갑질' 과 대응된다. 또한 우리느 소비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정당하고 상식이라 생각하면서 갑질에 대해서는 비합리적이며, 비상식적으로 바라본다.


SNS 를 보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수많은 셀카 사진들의 대부분의 중심에는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 혼자 찍거나 여럿이 찍는 경우에도 항상 중심에 자신이 있는 것이다. 이런 성향은 한국인의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며, 자기 주장이 강하며,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 돌이켜 보면 SNS 나 동영상 속에서 동물을 학대하는 모습들,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들을 디씨인사이트나 일베에 올리는 그 이유도 한국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 한국인의 정서가 과거에는 사회적 문제로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한국인의 비뚤어진 정서로 인해, 법이 만들어졌으며, 그것을 통제 감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하철에서 경로석이 잘 지켜지는 이유가 대한민국 사회의관계중심적인 모습에서 비롯되었으며, 가족 확장성에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그건 일본의 모습과 다른 차이점이며, 일본의 경우 지하철 노약자석에 젊은 사람이 않아도, 아무렇지 않은 반면, 대한민국은 그렇지 못하다. 만약 젊은 사람이 노약자석에 있으면서 양보하지 않고 일어나지 않으면 누군가 그것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인 비난을 초래하게 되며, 그 사람의 비도덕적인 행동에 대해 응징하는 것이다. 그런 모습은 유명인인 경우 특히 돋보인다. 연예인들의 군대 문제라던지, 불륜 사실이 드러난 연예인들의 모습, 사회적 지탄을 받는 연예인들의 복귀에 대해 비난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정서 안에는 바로 가족확장성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군대 문제로 인해 연예계 활동을 접은 연예인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으며,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


요즘 뜨고 있는 사법에 대한 관심, 헌법이란 무엇인지, 판사와 검사, 법에 대한 다양한 책이 출간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무능함이 대한민국에 도드라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 사법 시스템의 목적과 한계에 대해 정확하게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이 사법 시스템과 판사에 집중되는 가운데, 최근 최순실 사태에서 영장 판사가 두 사람에게 구속영장과 기각을 결정 내린 것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비난이 생각난다. 그건 우리의 사법 시스템 자체가 가지는 증거 우선 주의와 근거에 바탕을 둔 사법적 판단이 한국인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연함과 모순 관계에 놓여지기 때문이다. 원칙을 우선하는 사법시스템과 유연함을 강조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모습이 상충됨으로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마이클 센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가 베스트셀러가 된 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에는 한국의 심리에 대해 다양하게 나와 있다. 한국인의 장점이자 선물이 지금 우리 대한민국 사회를 만들었다면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은 과거 우리의 선물이라 생각했던 가치관의 단점이 재앙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헬조선이라 불리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은 소수의 권력층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보편적인 정서가 표출된 것이며, 그런 모습은 바로 우리의 과거의 역사와 지리학적 조건, 우리가 추구했던 여러가지 조건들이 비합리적이면서 이중적인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걸 언급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