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의 희망
구로야나기 데쓰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아프리카 지도를 보면 특이한 모습을 봅니다. 줄자로 그어놓은 듯한 일직선의 국경선을 가진 나라가 많다는 겁니다. 그런 모습은 미국과 캐나다를 나누는 일직선의 국경선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 열강의 지배를 받았던 아프리카 각 나라가 분리 독립되는 과정에서 그어놓은 국경선이 부족을 나누고, 사람을 나누면서 내전의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유럽 열강은 아프리카를 떠났지만, 그 안에는 그들이 뿌려놓은 잔재가 남아있으며, 정부군과 비정부군 사이에 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프리카가 가지는 특수한 자연환경, 고운 다습한 지역과 고온 건조한 지역은 사막화를 불러 오며, 그들은 식수를 구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사느냐 죽느냐 문제가 바로 아프리카의 당면한 숙제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희망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희망은 잘 사는 것이지만 그들에게 희망은 생존이며, 평화입니다. 전쟁이 없는 삶이 필요하며, 생존과 평화가 보장 되어야 안전한 국가체제 안에서 그들은 잘 살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들이 꿈꾸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기구는 유니세프이며, 저자 구로야나기 데쓰오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전세계 가난한 아이들을 도와주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대부분 아프리카의 실태에 대해 많은 분량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내전 속에서 물이 부족하고 영양 실조로 인해 죽어가는 아이들,제대로 된 물을 공급받지 못해 농업 국가임에도 농사를 짓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전쟁으로 인하여,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은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한채 죽어 가는 것입니다. 5세 이하 영아 사망률이 1000명당 200명이 넘는 아프리카 각 나라의 모습들은 슬프고 아프고 안타깝습니다.아프리카에 태어나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많다는 그 현실을 바라보면서 한숨이 나옵니다. 또한 아프리카 각 지역 아이들은 지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으며, 설사,홍역, 폐렴, 말라리아로 인해 죽어가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아프리카의 현실 뿐 아니라 아프카니스탄과 지진으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티,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쓰나미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난을 겪은 인도네시아의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제단체 유니세프의 도움이 필요한 전세계 여러 나라의 모습, 집을 잃고 부모님을 잃고 난민촌에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그들이 스스로 일어 날 수 있도록 배움의 환경과 경제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수십조원을 군사비용으로 지출하는 대한민국의 모습과 5달러가 없어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아이들이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비교됩니다.여기서 왜 우리 사회에 전쟁이 왜 없어져야 하는지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전쟁으로 인해 가장 고통받고 있는 건 전세계 곳곳에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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