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여인실록 - 시대가 만들어낸 빛과 어둠의 여인들
배성수 외 지음 / 온어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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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이영애 주연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가 방영되고 있다. 5만원권 지폐 인물로 등장하는 신사임당의 삶에 관한 이야기, 이영애 주연 드라마라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사임당에 관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물론 이 책에도 사임당의 인생에 대해 나오고 있으며, 그의 삶과 허난설헌의 삶을 비교하게 된다. 4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신사임당과 27살의 짦은 인생을 살아간 허난설헌, 허난설헌의 문학세계가 우리에게 알려진 건 그의 오빠이며, 홍길동전을 쓴 허균 때문이다. 책에는 허난 설헌을 한류 열풍 최초의 인물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허균이 중국 사신들을 통해 누이의 작품 세계를 홍보하였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표절논란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누군가에게 팔기 위함이 아닌 자기 스스로 쓰고, 자기 만족과 위로하기 위해  시를 즐겼으며, 표절 논란에 대해 언급할 이유가 없다.


책에 등장하는 여섯 인물 중에서 어을우동(아우동),황진이,김만덕의 삶이 나오는데, 그들의 삶보다 더 관심이 갔던 건 김개시의 삶이다. 김개시는 궁녀 신분으로서 선조 임금의 총애를 받았다. 그리고 선조 임금 이후 광해의 여인으로 최근 알려져 있다. 2대 임금을 모신 궁녀 김개시의 삶은 영화 광해로 부각되었으며, 최근 최순실 사태와 비슷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즉 김개시는 선조와 광해군의 비선실세였으며, 궁녀로서 두 임금의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했던 것이다. 중국과 실리 외교를 펼쳤으면서 인목대위를 폐위시키고 동생 영창대군을 죽인 역사적 사실, 인조반정으로 인하여 광해군이 왕권 박탈과 유배를 떠난 그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 바로 궁녀 김개시였다.


책에는 이외에도 조선시대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간략하게 등장하고 있다.사극 드라마에는 여성의 모습이 자주 나온다. 꽤 오래전 사극 드라마 <여인천하>에 나왔던 중종의 후궁 경빈 박씨,문정왕후 윤씨가 있으며, 드라마 동이에는 인현왕후 민씨와 장옥정,숙빈 최씨가 나온다. 숙빈 최씨는 21대 조선 왕 영조의 어머니이다.여기서 눈여겨 보는 여인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장수 고시니 유키나가의 포로가 되어 일본으로 끌려갔던 오따 줄리아이다. 포로였지만 고시니의 부인에게 보내졌던 오따 줄리아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거듭났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시녀가 되었다. 물론 이후 천주교 박해령으로 40년 간의 유배생활 끝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 책에는 조선의 여인들의 삶이 다양하게 기록되어 있다. 후궁으로 살거나 궁녀로서 왕후로서 권력의 중심에 있는 이들도 있지만, 자신이 가진 독장착인 재능을 활용해 예술 영역을 개척한 이들도 있다. 또한 조선 전기부터 후기로 나아갈수록 여인들의 삶은 음지에서 양지로 바뀌며, 조선 후기의 신분변화와 사회 변화를 함께 이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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