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옹고집과 또 옹고집과 옹진이 ㅣ 마음 잇는 아이 1
유영소 지음, 이현정 그림 / 마음이음 / 2017년 2월
평점 :
조선팔도
영남 땅에 옹고집이 살고 있습니다. 이름은 옹담창.심술 가득하고 남의 말 안 듣고 고집이 쎄니 옹고집으로 불린거지요.나이가 들어
거동도 잘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찬방에 보리죽을 주었던 옹고집은 자신의 아들 옹진이에게조차 자신의 심술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반면 옹진이는 아버지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입니다.
돈복이 많은 옹고집은 집안 곳곳에 곳간이 넘처 흐르고 있으며, 땅도 가지고 있습니다. 돈을 끌어 모을 줄 알지 쓸줄 모르고 베풀줄
모르는 옹고집에게 그 누구도 감히 한푼 달라고 하는 건 쉽지 않은 거지요. 하지만 스님 학도사는 옹고집이 사는 곳에 찾아봐
시주를 해 달라고 합니다. 물론 옹고집이 학도사에게 시주할리가 없습니다. 퇴짜 맞고 돌아선 학도사는 주변 사람들이 옹고집의 심술을
고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도사는 그 방법들은 부처님의 뜻에 반하는 행동이기에 그걸 반려하게
되고, 다른 특단의 조지를 생각했습니다. 그건 허수아비를 이용해 또다른 옹고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진짜 옹고집과 허수아비로 만든 가짜옹고집이 만났습니다. 두사람 모두 내가 진짜 옹고집이라 내세우고 있으며, 자신이 진짜 옹고집인
이유를 자신의 가족들에게 말합니다. 그럼에도 가짜 옹고집을 찾지 못했던 두 사람은 동헌에 있는 사또에게 찾아가 누가 진짜
옹고집인지 가려달라고 요청합니다.모습도 똑같고 자신의 숨은 흉텨도 똑같아서 두 사람을 구별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가짜 옹고집과 그걸 모르고 있는 아니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진짜 옹고집, 사또는 가짜 옹고집을 진짜 옹고집이라고 판결 내립니다.
가짜 옹고집이 진짜 행세를 하면서 주변이 바뀌게 됩니다. 집안의 곳간이 열리게 되었고 마을 잔치가 펼쳐집니다. 반면 진짜 옹고집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신이 했던 나쁜 짓들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지불하게 되었고 구박덩어리가 됩니다. 그제서야 진짜 옹고집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됩니다.
교훈 가득한 전래동화 옹고집 이야기. 전래 동화를 읽다보면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실제 그렇지 않지요. 나쁜 짓을 하여도 법을 악용해 피해가고 도망가는 그런 모습을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분은 자신이 지은 나쁜 죄에 대해 죗값을 톡톡히 받게 되었지만 말이죠. 조만간 그분은 청와대를 떠나게
됩니다.그리고 죗값을 지불하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