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마고 리 셰털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 그의 물리학적 업적 뒤에는 천재 수학자 밀레바 마리치가 있습니다. 수학을 유난히 싫어했던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물리학에 연구에 아내 밀레바 마리치의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논문을 발표해 왔으며, 그 이후 두 사람은 이혼하게 됩니다. 물론 두 사람 사이에 이혼 사유는 잘 알지 못하지만, 아인슈타인의 그 당시 행적이 문제가 되었음을 추측하게 됩니다.


여기서 아인슈타인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그의 아내 밀레바 마리치의 업적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으냐 입니다. 그녀는 수학자였으면서 물리학적 업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백인 여성이라는 신분적 한계, 그 당시 수학자는 백인 남성의 전유물이 되다시피 했으며, 여성 수학자는 사회 전반에 많은 일을 하였지만 크게 부각될 수 없었던 사회적 풍토가 있었습니다. 하물며 책에 나오는 흑인 수학자들의 삶과 일, 업적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은 바뀌었습니다. 링컨에 의해 흑인 해방이 발생하였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 흑인차별이 현존하였던 1940년대, 그 당시 수학을 잘했던 도로시 본은 자신이 일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고, 수학 교사가 아니면 가정주부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현실 속에서, 미소냉전이라는 뜻밖의 상황이 연출되면서, 미국 사회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전쟁을 위해서, 비행기가 필요했으며, 소련보다 더 강한 비행기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군비 확장을 위한 연구소가 만들어집니다. NACA  소속 랭글리 기념 항공 연구소에서 여성수학자 모집에 도로시 본은 수학 선생님이 아닌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수학자로 면접을 보았으며, 합격하게 됩니다. 그당시 미국에서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은 850달러였지만, NACA에서 일하게 되면 2000달러를 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그들의 월급조차도 백인 연구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월급인 것입니다.


랭글리 기념 항공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항공 관련 신기술은 미국의 항공업계와 미국우주공학을 발전 시켰으며, 컴퓨터와 엔지니어로서 흑인 여성 수학자의 역할이 도드라집니다. 그들은 여성이면서 흑인이라는 신분적인 제약, 식사를 할때 조차도 백인과 분리되었으며, 조직 또한 백인 여성과 분리된채 연구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그들의 신분적 한계를 엿보게 됩니다. 백인에 비해 더 강도 높은 노동강도가 있었음에도 좌절하지 않고 포기 하지 않았던 건, 자신들 후임으로 올 수 있는 흑인 여성수학자에게 차별대우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서로 의지해 가는 모습들이 이 책에 담겨져 있으며, 흑인 여성 수학자의 삶이 어떤지 엿보게 됩니다.


세상이 변했다는 걸 이책을 통해 피부로 느낄 수 잇습니다. 흑인 여성 수학자의 삶이 지금 부각 될 수 있는 건 미국 사회의 변화 물결 입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탄생과 그 후임으로 대통령이 된 기업인 트럼프, 여전히 미국 사회는 백인 우월주의가 존재하지만, 흑인들은 미국 사회의 비주류로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잊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것입니다. 그럼으로서 그 당시 부각되지 않았던 그들의 삶이 지금 부각될 수 있었으며, 흑인 수학자의 삶과 흑인에 대한 사회적인 처우도 알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