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즈로 정주영 넘어서기 - 남다른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 발상의 힘
오경철 지음 / 성안당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의적 문제해결이론(Teoriya Resheniya Izobretatelskikh Zadach)이라는 러시아 말에서 앞글자만 딴 것.문제가 발생된 근본 모순을 찾아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방법론을 말한다. 1940년대 옛 소련의 과학자 겐리흐 알트슐레르 박사가 20여 만 건에 이르는 전 세계의 창의적인 특허를 뽑아 분석한 결과로 얻은 40가지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네이버)


이 책을 읽기 전 트리즈의 뜻이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의미를 알아야 15년 전 세상을 떠난 현대그룹 왕회장 정주영 회장을 불러왔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트리즈란 바로 문제 해결 능력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이다. 아이디어는 우리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며, 내 앞에 주어진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느끼는 장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벽을 해체하고 고치는 방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정주영 회장을 언급한 이유를 알게 된다.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이건희 회장이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정주영 회장은 대범하면서,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경영 전반의 문제를 해결해 갔다. 많은 사람들이 안 된다고 했을 때 직접 해 봤어..내가 하면 어쩔껀데..하면서 기업의 경영 전반에 직접 나서서 챙기는 스타일, 정주영식 기업 경영은 익히 알고 있다. 책에는 트리즈에 대해서  정주영 회장의 기업 경영 일화가 소개 되고 있으며, 그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남들이 안 된다는 것을 해결해 왔다는 것이다. 서산 방조제 물막이 공사는 남들이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걸 정주영은 폐유조선을 끌어다 물을 막았고, 공사를 마무리 했다. 그의 이러한 사업 경영 방식은 우리 사회에 많은 걸 시사하게 된다. 어릴 적 막노동일을 했던 정주영 회장 빈대 일화.. 매일 밤 자신을 괴롭히는 빈대 녀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빈대를 관찰하고 커다란 탁자를 활용한 것이다. 방바닥과 자신을 분리 시키는 방법으로 탁자를 사용했으며, 빈대가 탁자 나무를 타고 올라가 정주영 몸속으로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네개의 다리에 물 통을 세우게 된다. 그건 한장소에서 빈대와 공간 분리와 생각의 분리, 개념을 바꾸면서 문제 해결을 하였던 거다.


이런 정주영식 사업 방식은 1950년대 아이젠하워 대통령 내한 때 일어난 에피소드 하나에 잘 나와 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한국에 오기 5일전, 푸른 잔디를 심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였으며, 정주영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타났다. 겨울철에 푸른 잔디를 심는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주영은 푸른 잔디가 아닌 푸른 보리를 심었으며, 그럼으로서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내한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책에는 트리즈 기법 40가지가 설명되어 있으며, 실제 우리 주변에 많은 발명품이 40가지 범주 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세월호 참사가 생각났다. 정부에서 세월호를 날씨 영향으로 끌어 올릴 수 없다고 말하고, 1년 내내 허탕만 쳤던 것이다. 대조기 , 중조기,소조기, 그들은 날씨 핑계대고 구조활동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만약 정주영 회장이 있었다면, 세월호 배를 끌어올리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이렇게 지체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살이 빠르면 물살이 느리도록 바꿀 것이고, 세월호가 끌어올리는데 있어서 생기는 문제들을 분리해서 해결해 나갔을 것이다. 트리즈란 그런 것이다. 남다른 생각과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이며, 나만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내 앞에 놓여진 수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고, 바꿔 나가는지 이 책을 통해서 답을 얻어 나가게 된다. 내가 할 수 잇는 부분과 못하는 걸 분리하고,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버리거나 바꿈으로서 대안을 만들어 내가 할 수 있는 걸로 바꾸는 것, 그것이 바로 트리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