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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골 사람들, 최용신을 말하다
윤유석 지음 / 길위의책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심훈의
상록수를 읽은건 고등학교 였습니다. 작은 문고본의 깨알처럼 쓰여진 작은 글씨. 소설 속 이야기는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농촌
계몽활동을 하였던 최영신의 삶을 그려내고 있으며, 심훈의 상록수의 실제 주인공이 최용신이라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하여도 최용신의 삶과 업적, 일제 시대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해하지 못하였고, 가르쳐 주는 곳도 책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나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상록수 주인공 최영신의 실제 모델 최용신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짚어나가고 있으며, 1930년대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했는지 짐작하게 됩니다. 물론 최용신은 26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최용신이 학교를 다녔던 곳, 원산 루씨여학교, 그 당시만 하여도 조선은 일제 치하였으며, 원산은 북녘땅입니다. 조선의 5대 명문
사립여학교 이화,배화, 호수돈, 숭의여고, 그리고 원산 루씨여학교였으며, 최용신은 원산 류씨 여학교에서도 배움에 있어서 특출난
학생이었던 겁니다. 물론 안정적인 출세도 보장되었습니다. 하지만 최용신은 안정적인 삶을 내려놓고, 농촌으로 내려와 농촌계몽활동에
힘써 왔으며, 배고픔에 굴주리는 조선인에게 배움이 살길이라는 걸 자각했던 겁니다.YMCA 에 들어가서 농촌지도사가 되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브나로드 운동을 펼쳐 갔던 최용신의 삶. 그러나 농촌의 삶은 최용신에게 있어서 또다른 배고픔과 고난의 상징이 됩니다.
샘골강습소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무료로 한글과 일본어, 숫자 계산,수예,가사, 노래 공부,성경 공부를 위주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정작 최용신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았던 겁니다. 비타민 부족과 영양결핍으로 각기병이 시달려야 했으며, 추운 겨울
작은 초가집에서 추운 겨울은 지낸 것입니다.
하지만 최용신의 뜻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농촌을 위해서 살아온 짧은 생애, 그 짧은 생애동안 농촌 계몽활동을 확산 시켜왔으며,
배우려는 아이들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삶의 끝자리에서,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에 자신의 유언은 바로 샘골 강습소가 영원히
유지되는 것입니다. 최용신은 1935년 1월 23일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유언은 6.25 동란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잇습니다.지금 현재 최용신 기념관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설치되어서, 최용신의 뜻과 업적을 기리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