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서 좋다

너라서 좋다 - 두 여자와 반려동물의 사랑스러운 일상의 기록들
김민정.조성현 지음 / SISO / 2017년 2월

동물 사랑 힐링 에세이. 이 책 바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 개와 고양이 이야기가 등장한다. 저자 김민정씨, 조성현씨 두 사람은 친구이면서 동물을 사랑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가족처럼 지내며 살아간다.말티즈 복댕이와 짱이를 키우는 김민정씨의 일과에서 동물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심리적인 안정과 함께 의지할 수 있다는 것, 인간에게 느끼는 상처나 배신감을 두마리의 강아지를 통해서 위로 받게 된다. 물론 복댕이와 짱이 두 마리의 말티즈에 흰둥이까지,자신의 성을 붙여서 김복댕, 김짱,김흰둥으로 불리고 있으며, 강아지의 매력이 빠질 수 있다.


조성현씨에게 있어서 반려동물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요즘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고, 사회적인 문제로 부르는 캣맘을 자처하는 조성현씨. 가끔 우리 사회에 캣맘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물건을 소비하면서, 동물도 소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캣맘을 문제삼기 전에 동물을 버리고 방치하는 것, 그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오돌오돌 떠는 고양이 키위, 주변에서 동네 아이들이 장난 치고 있는 걸 목격하고 나서 900그램이 채 되지 않은 고양을 안고 온것이 캣맘의 시작이었다. 그 이후 주변에 상처입고 아픈 고양이들을 데려다 키우는 조성현씨 인생스토리 안에서, 생명의 의미가 무언지 알게 된다.


두 사람의 이야기 속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재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개와 고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에 대한 질문. 그 질문의 답은 고양이가 개무시한다 였다. 인간의 시선과 고양이와 개의 실제 모습은 차이가 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배워나가게 된다.고양이 요다와 키위를 키우면서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책임감이 무엇인지 느낀 조성현씨의 삶 속에서 누군가는 동물을 버리고, 누군가는 동물들을 구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조성현씨 마음 속 언저리에는 동물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동물을 아직 키워 본 적은 옶지만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은 인간을 아프게 하고 상처주고 배신하지만 동물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인간을 따르고 인간이 주는데로 살아가는 반려동물의 모습, 죄책감을 느끼면서 캣맘을 자처하며 살아가는 조성현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사회는 조금은 나아지고 있구나, 그걸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