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의 엄마 코칭
노유진 지음 / W미디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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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성인이 될때까지 큰어머니, 작은 어머니 이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도 말하지 않았고, 이름을 말한다는 것이 부끄러웠던 겁니다. 대한민국 사회 속에서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많은 걸 내려놓고 희생하면서 살아간다는 걸 그동안 망각하면서 놓치고 살아갑니다. 지금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났지만, 20년 전만 하여도 여성의 출산은 암묵적인 퇴직이라는 인식들이 많았고, 그것이 당연하였습니다. 또한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로서 살아온 어머니들의 삶,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름을 스스로 드러내지 못하는 삶이 반복되었고, 우리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여성의 삶에 대해 바라보고  있으며,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기준점은 바로 500년전 조선시대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의 삶이며, 율곡 이이의 어머니가 아닌 예술가 신사임당의 삶을 바라보고 있으며, 신사임당처럼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온전히 여성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살아온  신사임당의 삶, 자립적이면서, 자기계발을 스스로 할 줄 아는 신사임당의 삶을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려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배려에 대해서 우리는 나 자신이 아닌 남을 향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에게 배려하고, 겸손해야 한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챙겨줘야 한다'는 의미로 쓰여지는 배려의 의미에 대해, 책에서 말하는 배려란 나 자신을 위한 배려입니다. 나의 마음을 헤아리고,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것, 나의 시간을 온전히 내것으로 만드는 것,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은 사실 그런 삶을 살아오지 못했던 게 현실입니다. 시아버지,시어머니, 친정아버지,친정 어머니,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없이 그냥 그렇게 살아온 것입니다. 그걸 우리는 희생이라 부르며, 그런 사회적인 모습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누군가의 어머니가 아닌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먹고 ,즐기고 누리는 것,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그런 삶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삶인데도 대한민국 어머니들은 그런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지 못하면서 살아왔던 겁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내 아이나 남편이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거기에 따라가는 삶이 바로 대한민국 어머니의 평범한 모습입니다.세상의  변화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온전히 여성으로서의 어떻게 살아가느냐인 것입니다.


은 세상의 변화에 따라 어머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집안 일은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 그런 모습은 바뀌어야 하며, 그런 변화들이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500년전 신사임당이 추구했던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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