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논쟁! 철학 배틀
하타케야마 소우 지음, 이와모토 다쓰로 그림, 김경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이
책을 다 이해했냐고 물어보면 '아니요"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철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다루고 있으며, 철학자 37명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대 소크라테스에서부터 하버드 대학 교수 마이클 센델까지, 그들의 철학이론은 인생을 모두 바쳐서 정립해
놓은 것이기에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어려운 철학이야기이지만 철학을 쉽게 접근해
나가려는 의도와 실험은 괜찮습니다. 제가 철학에 대해 궁금해서 읽게 된 강신주님의 저서 <철학 vs 철학> 을 통해
동양과 서양의 철학에 대해 전체적으로 알게 되면서, 철학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에 대해 말하자면, 기원전 5세기부터 21세기 현대 철학자 37명이 등장하며, <빈부격차는 어디까지
허용될까>에서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까?> 까지 15개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찬성과 반대 이 두가지 상반되는
것에 대해 철학은 왜 우리 삶 속에 깊숙히 들어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학문이지만,하나의 철학이론이
등장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큰 변화를 가져 오며, 사람들은 철학적인 이론과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 합니다.
책에서 세번째 이야기 <소년 범죄,엄벌로 다스려야 할까? > 에서 엄벌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는 존 스튜어트 밀과
공자이야기, 호되고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제레미 반담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가 눈길이 갔습니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법을
악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범죄 연령 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 최근 캣맘 사건에서 보았듯이 우리 사회에서
촉법 소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현재 시점에서, 엄벌에 찬성한다는 입장도 이해가 가며, 해서는 안됀다는 입장도 공감이
갑니다. 그건 온전한 어른으로 커가기 위해서 사회가 감당할 문제와 개인의 피해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사회 전체의 쾌락과
만족을 증대하기 위해서, 사회 질서를 유지 하기 위해서는 형벌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인 제레미 반담과 양심의 가책이라는 내적 제재가
사회적 질서 확립에 더 도움이 된다는 존스튜어트 밀의 입장이 상반되는 모습 안에는 각 나라마다 철학적 담론이 법으로 만들어지고 ,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11번째 이야기 <인간은 1+1=2 의 원리를 선천적으로 알고 있을까?>는 경험론과 합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경험론을 주장하는 프랜시스 베이컨과 합리론을 중시하는 르네 데카르트 , 두 사람 아이에 임마누엘 칸트의 독일관념론이 등장하며,
인식과 경험에 대한 개념부터 시작해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추리를 하고 ,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깊이있는 토론이
진행됩니다.철학자들은 인간에 대해 연구하면서, 포편적인 진리를 알고자 노력해 왔으며, 자신의 생각을 철학이론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경험 철학의 아버지 프랜시스 베이컨과 합리주의 철학의 바버지 르네 데카르트, 독일관념론의 아버지 임마누엘 칸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으며,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것은 선천적인 능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과, 후천적인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 이
두가지 철학의 충돌은 인간의 존재론적인 본질에 좀더 가까이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