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 적을 내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결정적 순간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패트릭 킹 지음, 이미정 옮김 / 밀라그로 / 2017년 2월

우리는 매일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고 연결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상황이 있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행복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난감하다. 대화의 소재꺼리도 없으면서 말을 하고 대화를 한다는 것은 특히 그렇다. 적을 만들지 않고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이 책을 읽으면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의심할 수 밖에 없다. 그건 그동안 읽어왔던 많은 책들이 제목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일시적인 처방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내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 아는 것이다. 상대방이 나에게 좋은 말과 몸짓,손짓을 할 때 나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게 되고,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경우만 있는 건 아니다. 나에게 의도적으로 농담을 하거나 조롱을 하는 경우 나의 감정을 숨길 때가 많고, 방어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상대방이 농담을 할 때 그 농담에 의도적인 생각이 있다는 걸 지워나간다면, 그 사람의 농담에 농담으로 응수할 수 있으며,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다. 물론 상대방이 조롱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상대방이 나에게 조롱하는 것에 대해 내가 적극적으로 감정 표출한다면, 나의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근 모 국회의원끼리 언쟁이 생각났다. 여당과 야당 두 국회의원 사이에 보여지는 언젱, 그들은 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말았다. 여기서 우리는 한사람은 옳고, 한사람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두 사람 다 나쁘다고 생각한다. 원인 제공자도 나쁘지만, 거기에 반응하는 사람도 나쁘다는 인식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일이 내 앞에 놓여지는 경우,다른 사람이 나를 나쁜 사람이라 생각하면, 억울한 상황이 연출된다. 책에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방법을 말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 허수아비 논법을 깨트리는 방법에 대해 눈길이 갔다. 보통 우리는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자기 중심적이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우선적으로 표현하게 된다.그럴 경우 상대방이 하는 말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걸 허수아비 논법이라 부르며, 그런 상황이 우리 삶에 흔하게 연출된다. TV 와 연론에서 보여지는 종북몰이 또한 허수아비 논법의 대표적인 경우이며, 일상 속에서 가족 사이에도 이런 일이 우연치 않게 만들어 질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다. 그 사람의 생각에 휘말리게 되면, 나 스스로 무너지게 되고, 결국 나에게 손해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였다. 대화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지만 실제 우리는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상대방의 말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오해를 만드는 그런 상황이 연출된다. 자신의 성격과 생각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나 자신을 지키는 것,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 사람에게 익숙한 상황을 만들어 나감으로서 , 대화는 쉽게 이루어질 수 있고,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