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지 못하는가? - 우리가 지도자를 판단하는 명확한 기준
이연주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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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이 책에서 기대했던 건 우리의 과거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의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지 못하였는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사회적인 생각이 어떤지 궁금했다. 하지만 나는 낚여 버렸다.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탄핵받고 있는 그분과  이명박 ,김영삼 대통령만 소개할 뿐 나머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당에 유력한 대권주자로 손꼽혔던 정치인들의 특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뜨거운 관심사인 그분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정치인과 대통령의 성향을 DISC 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정치인들이 그동안 해왔던 정치 스타일을 분석하고 있다. DISC 란 주도형리더, 사교형 리더,안정형 리더,신중형 리더로 나뉘며, 그분은 신중형 리더에 속하게 된다. 여기서 네가지 리더의 특성과 함께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것은 정치인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이라 할 수 잇는 정직성의 유무이다. 그분은 신중한 리더이지만 정직성이 낮은 스타일이며, 자신을 먼저 생각하며, 주도형 리더가 가지고 있는 공격적인 성향까지 같이 가지고 있다. 짧은 경험과 정치역량의 미흡함, 그동안 그가 걸어온 정치 행보에 대해 꼼꼼하게 기술되어 있다.


지금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안희정 충남지사이다. 그의 스타일은 안정형 리더이며, 조용하면서 자신이 추구했던 것을 성실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로서 노무현의 가치와 이상향을 믿고 따르고자 했던 안희정 지사의 움직임에 대해 알 수 있으며, 그에게는 평화와 안정을 같이 추구하며, 착하면서 강한 스타일의 리더였다. 특히 그의 스타인은 조용한 듯 보이지만 마음속에 칼을 품고 있으며,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그 믿음에 대해 배신하지 않는 그런 스타일이다.


안희정 지사와 함께 안정형 리더의 대표적인 인물이 보수의 반기문 사무총장이 있다. 여권의 몰락으로 인해 그들이 차기 지도자로 내세웠던 인물이 반기문 사무총장이다. 그가 사무총장으로 보여줬던 성실함과 일에 대해 완벽을 기하는 모습, 그의 스타일은 과거 고건이 보여줬던 관리형 리더이다. 하지만 그의 정치에 대한 생각과 국가관은 반기분 사무총장의 발목을 잡았으며, 수많은 소문에 휩쓸리게 된다. 특히 반기문 사무총장의 동생과 조카의 비리는 결국 대권주자에서 하차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으며, 여권은 그로 인해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주도형 리더이다. 변호사 출신이며, 성남시장으로서 다양한 일을 해 왔으며, 자신의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다. 특히 현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을 그들응 스스로 폐기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그것을 성남시에 시행하였다.그걸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보수 세력과 정부의 행태는 사사건건 이재명 시장을 트집잡았으며, 여러번 고발 당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높은 정직성을 바탕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밀어 붙이는 스타일, 공격적이면서 선을 넘지 않는 횡보를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공격을 당했으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정책에 대해 불법이라 규정 지었지만 그대로 밀고 가는 스타일이다.


문재인 대표는 지금 현재 다음 대통령으로 가장 많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다. 그 또한 안정형 리더이며, 높은 정직성을 가지고 있다. 보수층이 다른 야권 정치인은 건드려도 문재인을 건드리지 못하는 건 털어도 나올 것이 없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로 활동했던 과거의 정치 스타일, 안정적이면서 인간미를 느끼는 사람이 바로 정치인 문재인의 현재 모습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지도자를 가지고 있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높은 정직성과 도덕과 신뢰에 대해 말하고 있는 우리 정치에 대해, 실상은 그것과 꺼꾸로 가고 있다. 장관과 정부 주요인사들의 청문회를 보면, 재산 형성과정이나 군대 문제, 가족 문제까지 다양한 부패와 비리를 엿보게 된다.비리와 부정 부패를 저지르고 있는 정치인의 모습,그들의 끼리끼리 문화 속에서 그들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고 있으며, 그들이 형성해 온 보수와 진보의 틀에서 그들 스스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결국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이 말실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들의 지지기반이 이탈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우리 스스로 제대로된 리더를 가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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