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리더십 - 조선 최고 여류 예술가 청소년 멘토 시리즈
유한준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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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신사임당 리더십>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신사임당의 리더십이 아닌 신사임당의 삶과 인생이야기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신사임당 리더십>이 아닌 <신사임당 전기>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신사임당이 살았던 시대적인 배경 속에서 신사임당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업적과 조선시대의 역사 문헌속에 남아있는 신사임당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사임당과 이원수의 결혼, 신씨 가문과 이씨 가문은 뼈대있는 양반 가문이다. 신사임당은 고려시대 문인 신숭겸의 후손이며, 이씨 가문 또한 가난한 삶을 살았지만 뼈대있는 가문이다. 또한 신사임당이 살았던 조선시대는 성종~중종까지 혼탁한 정치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으며, 기묘사화에 연루될 뻔했던 신사임당의 아버지 신명화는 그로 인해 진사에 합격하였지만 대과에 응시하지 못한채, 강릉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삶을 어릴 적보터 지켜 보았던 신사임당은 매사 조심할 수 밖에 없었고, 신명화의 뜻을 받들어가며, 살아온 것이다. 여기서 신사임당은 율곡이이가 16세가 되던 해, 심장병으로 인해 50이 채 안되는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며, 송시열에 의해 대유학자로 추앙받는 율곡이이는 아버지 이원수가 주막집 권씨와 쟈혼하는 것에 충격을 받고 집을 떠나 금강산에서 불교에 심취하게 된다.


이렇게 이 책의 특징은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신사임당의 삶을 주목하고 있다. 시, 서예,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신사임당의 삶은 어떠했는지, 신사임당의 예술 작품 세계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한양과 파주에 있는 시댁과 친정인 강릉을 오가면서, 율곡이이의 어머니로서 할 도리를 다하는 신사임당의 삶이 어떤지 알게 된다. 며느리로서, 딸로서,어머니로서의 도리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호를 사임당이라 지었으며, 호를 인임당,임사재라고 지었던 신사임당의 삶,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보여지는 것에 대해 논란이 많으며, 5만원권 지폐로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율곡이이가 대유학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였던 어머니로서의 모습은 덕망과 존경을 받아 마땅하며,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신사임당은 자애로운 어머니의 상징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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