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우리가 혁신하는 이유 - 수평적 조직문화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문석현 지음 / 갈매나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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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쿠팡을 이용해 본 적 없기에 쿠팡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다만 책과 TV, 언론 매체를 통해 듣게 되는 쿠팡이라는 기업의 실체, 쿠팡은 어떻게 기업운영을 하고 있는지, 미국의 투자자 워런 버핏이 쿠팡에 관심 가지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쿠팡이 대한민국 기업 중에서 혁신적인 기업의 대표주자가 되었는지 그 실체가 더 궁금했던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쿠팡에서 PO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다. 쿠팡의 미니 CEO라 불리는 PO라는 직책은 쿠팡내에 돌아가는 모든 시스템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직책이다.저자의 그런 이력 때문인지, 나 스스로 저자가 자신의 기업에 대해 혁신적인 기업이라 말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쿠팡의 운영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고, 쿠팡은 어떤 기업인지 알수 있다.


쿠팡은 2010년 만들어진 기업으로 처음 소셜커머스 기업이었다. 그당시 모바일 태동기였으며, 쿠팡은 어쩌면 그런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은 긍정적인 모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쿠팡이 대중들에게 알려진 두가지 특징, 로켓 배송 시스템과 최저가 시스템은 타기업이 추구하지 못하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이며, 그 사업모델이 가지는 한계와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매출이 상승할수록 적자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사업 모델이며, 그건 창업이후 2015년까지 통계 수치에 그대로 나타난다. 2015년 쿠팡의 매출은 1조원이 넘어섰지만 적자 또한 5000억원이 넘어섰다는 것. 그 적자폭은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메우고 있으며, 쿠팡 스스로 혁신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 그들이 말하는 로켓 배송 시스템이 처음에는 무모한 도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기존의 택배 서비스가 아닌 기업이 자체 운영하는 택배 시스템을 만들어감으로서 초기 적은 물동량은 로켓 배송 시스템 그 자체가 적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기존의 택배 직원들이 하루 200~250개 정도의 물건을 소화하는 반면, 쿠팡 자체 택배 직원은 20~30개 정도의 물건을 배송하였으며, 그건 수익이 남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쿠팡맨은 그 남는 시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친절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게 된다.


쿠팡이 가지는 또다른 서비스가 최저가격 유지 이다. 같은 물건에 대해서 가장 적은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시스템. 인터넷과 모바일이 복잡해짐으로서 하나의 물건에 대해 인터넷 상에 올라오는 다른 쇼핑몰을 동시에 비교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그 시스템이 눈에는 쉬워보이지만 IT로 구축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쿠팡 내에 존재하는 IT 기술자가 기업의 크기에 비해 상당히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들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유통구조를 다이렉트로 연결시키는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최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쿠팡은 자체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쿠팡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은 모바일 우선 시스템이며, 개인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 운영을 하고 있다. 고객이 무엇을 구매하고, 무엇을 재구매하는지, 그 특징을 분석함으로서 , 소비자의 특징을 파악해 나간다. 그건 쿠팡 스스로 재고를 줄여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고, 기업 혁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한가지 알 수 있다. 쿠팡이 혁신을 하는 이유는 바로 쿠팡이 지금 현재 적자 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현재의 모습,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혁신이 바로 그들의 무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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