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구수정 지음 / 별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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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럴 때가 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 내가 가고 싶은 그곳으로 혼자 갈 때가 있다. 준비되지 않은 여행. 몸 하나 의지해서 그곳에 홀로 남아 있을 때 나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여행이란 어쩌면 그런 것이다. 나를 위해 떠나는 것, 나를 위해 다시 내가 사는 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는 그 시간동안 낯선 기억들을 안고 돌아와 그것을 기록하게 된다. 오래 오래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게 되고, 기록을 통해 자신의 기억들을 다시 재생할 수 있다. 강렬한 기록일수록 기록을 하고 기록을 통해 그 삶을 되돌아 보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 구수정님의 삶. 예중, 예고,음대를 나와 음악가로 살아온 지난날 하지만 예기치 않게 병이 찾아오게 된다. 음악가로서 피할 수 없는 직업병 국소이긴장증,그 병은 가수 장재인, 장기하 씨가 가지고 있는 병이었다. 그럼으로서 음악가로서 살아온 지난날,이제는 연주를 할 수 없었으며, 구수정씨 스스로 그동안 자신의 꿈과 희망, 노력들이 사라진 것에 대해 좌절하고 슬퍼하게 된다. 예민해짐으로서 누군가의 말 하나 하나가 상처가 되어 돌아오게 되고, 누군가를 원망할 수 밖에 없다.그렇게 구수정씨가 선택한 새로운 길은 음악치료사였으며, 음악을 통해 누군가의 아픔과 상처를 이해하고,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 공감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된다.


페이스북에서 보았던 그림 하나. 그 그림은 구수정씨 스스로  충동적인 여행을 부추기게 된다. 일본 도야마로의 여행. 결혼 전 자신이 떠난 유럽 여행을 기억하게 되고, 일본 도야마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아가게 된다. 눈이 많이 오는 곳 도야마에서의 삶은 눈으로 시작해 눈으로 끝난다. 도야마에서 생일날 한국식 생일 상을 준비하였고, 미역국을 대접하면서 여행자로서의 삶을 느끼게 된다. 손님이면서 주인이 될 수 있는 방법,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성찰하게 되고, 행복이란 가까운 곳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자신을 경계하는 고양이 르네, 수정씨는 르네에게 관심 가지고 르네에게 다가서지만 르네는 수정씨를 거부하는 모습과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르네를 품에 안고 싶었던 수정씨의 마음, 그런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는 르네의 행동들.그렇게 도야마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아가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내가 아파하고,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법을 찾아 나서는 수정씨,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위로를 얻고 위로를 주는 법, 자신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는지 찾아 나가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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