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온 내 친구 사임당
이정호 지음, 김수옥 그림 / 푸른날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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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사임당에 대한 기억에는 율곡 이이와, 자애로운 어머니, 예술가적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내세울 줄 아는 여인의 모습이 있습니다. 강릉 오죽헌에서 살면서 일곱 남매를 낳아 길렀으며,사임당이 세상을 떠난 뒤 500년이 지났음에도 우리 삶 가까이에서 우리는 사임당의 업적을 생각하고 그리워 합니다. 사임당이 살았던 강릉 오죽헌과 사임상이 살아생전 예술 작품은 무엇인지 되돌아 보게 하면서,이 책은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찾아보고자 도와주고 있습니다.

사임당의 삶에 대해 초등학교 어린이의 수준에 맞게 현대적으로 사임당의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들며,쉽고 재미있으며, 유쾌함을 느낍니다. 책 속 주인공 강미리는 말괄량이 기질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였이며, 왈가닥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에 강미리와 같은 아이를 둔 부모라면 '재는 커서 뭐가 될건지' 걱정할 수 밖에 없는데 강미리 엄마도 그런 걱정을 달고 살아가며, 미리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엄마는 용돈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던져 주면서 2박 3일 사임당 캠프에 갔다 오면 용돈을 올려 주겠다는 제안을 강미리에게 했으며, 미리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지요.

하지만 캠프 가는 당일날, 지각하고 마는 강미리. 사임당이 살았던 강릉 오죽헌으로 가는 버스를 놓칠 뻔하게 됩니다. 버스 안에서 한복을 입고 있는 이상한 아이  장인선을 보앗으며, 캠프 안에서 수행하는 모든 과제를 모듬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2박 3일 동안 미리와 인선은 함께하였고, 인선을 통해 미리는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인선이 가진 예의바른 모습과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마음, 미리였다면 모른 척 할 수 있는 그 상황에서 인선은 미리를 먼저 생각하였으며, 함께 책임지고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책에는 이렇게 미리의 캠프 생활이 담겨져 있으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사임당이 살아생전 해왓던 예술작품, 초충도를 따라 그리면서 미리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게 되었으며, 조선에서 온 듯한 아이 장인선을 고마워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그동안 해왓던 말괄량이 왈가닥스런 모습을 고쳐나가면서, 점차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이 재미있다고 한 것은 바로 미리의 행동입니다. 캠프를 가기 전 버스를 탈때 지각했던 미리의 행동, 버스 안에서의 모습 뿐 아니라 처음 자기 소개에서 자신의 호를 왈가당이라고 짓는 모습에서 미리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선생님의 눈을 피해 떡뽁기를 몰래 먹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저런 적 있었지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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